경찰은 ‘성매매’·어린이집 교사는 학대

광주경찰 3명 '성매매 업소' 회원 수사
어린이집 교사 수십차례 학대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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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를 단속해야 할 경찰 공무원이 ‘성매매 업소’ 가입자 명단에 올라 수사대상에 오르는가 하면 어린이를 보호해야 할 어린이집 교사가 수십차례 어린이를 학대한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됐다.

자신의 직분을 잊고 범죄를 저지른 이들의 민낯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광주경찰은 성매매 업소 사이트 회원에 광주지역 경찰이 포함됐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지능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팀을 꾸린다. 현재 성매매 업소 업주들이 회원제 비밀 성매매 사이트 이용자를 데이터베이스화한 명단에 현직 경찰관 3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성매매 업소를 상대로 회원 명단 제출을 요구하는 한편 대조작업을 벌여 정확한 수를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업소 측이 명단 제출을 거부할 경우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매매 단속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사법처리 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광주 북부경찰이 어린이집 원생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신체적 학대 등)로 전직 어린이집 교사 A(51)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18일까지 어린이집에서 두 세살 배기 원아 5명을 60여 차례에 걸쳐 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원아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바닥으로 아이들의 엉덩이나 허벅지를 때리거나, 밀치는 등 학대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점심시간 밥을 먹지 않는다’ ‘수업 때 장난을 친다’는 등의 이유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으려고 훈육 차원에서 때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영상에서 A씨가 원아의 가슴을 밀치거나 손바닥으로 신체 일부를 마구 때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건이 불거진 다음 날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 B(55·여)씨가 관리·감독과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B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