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전통주 온라인 판매 지원 절실한 까닭

김진만 농업회사법인 ㈜청산녹수 대표·전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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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농업회사법인 주)청산녹수 대표
김진만 농업회사법인 주)청산녹수 대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전국이 혼란한 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전통주 업체 또한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식품명인, 지정문화재에 의한 전통주와 지역농산물로 빚은 지역 특산주를 전통주로 규정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지역특산주 면허 양조장은 영세하며 주점들의 영업 위축과 함께 판로가 막혀 곤란한 지경에 처해 있다. 소규모 양조장이 난관을 견뎌내고 생존하고 경영할 수있도록 하기 위해 당국의 인터넷 온라인 판매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전통주는 2017년 7월부터 제조한 주류를 온라인 매장에서 소매할 수 있게 정부가 승인해줘 판매에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높은 판매 수수료 탓에 판매 단가가 높게 책정 되거나 박스 포장으로 원치 않은 다량구매 형태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구매력을 상승시키는데 한계가 있다. 이를 개선하고 전통주의 원활한 판매 촉진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전통주 업체가 국세청장의 승인을 받아 타 양조장의 제품을 구매한 후 쇼핑몰 형식으로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장성군에 있는 ㈜청산녹수가 개설 운영하는 ‘술팜 (www.soolfarm.co.kr)’이 대표적인 온라인 전통주 쇼핑몰이다. 전국 150여개 전통주양조장의 300여 제품을 소비자에게 소개 및 판매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 됐다. 전통주 제조 양조장의 판로 확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번의 성인 인증으로 다양한 전통주를 원하는 수량만큼 만 구입할 수 있는 구매 편리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소비자들은 인지도가 높은 일부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고 인지도가 낮은 수백 종류의 지역특산주 제품들은 판매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탁주, 약주, 청주 등 발효주의 경우 판매를 예상하고 수일 또는 수개월 동안 발효 숙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판로가 없을 경우 제품을 폐기 처분해야 하는 암울한 상황이 된다. 모처럼 지역특산주로 전통주 문화를 부활시킬 기회마저 놓치지 않을까 염려된다.

따라서 온라인 판매 마케팅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현재 상황을 극복할 수있고 판매의 유일한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고객은 비교적 젊은층이 많으며 각 제품의 SNS 노출이 매우 필요하다. 즉 블로그, 유튜브, 또는 유명식품 플렛폼에 광고의뢰 등이 필요하다. 쇼핑몰사이트 또한 홍보를 통해 구매자가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트를 경유하지 않고 직접 전통주 쇼핑몰을 방문해 구매할 수 있으면 전통주의 판매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주 제품자체의 홍보와 이를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전통주 쇼핑몰의 홍보 마케팅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요즘은 집술 또는 혼술이라 해서 소가족 또는 1인가족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겨냥한 소용량 제품이 반드시 필요하다. 맛에 대한 경험을 통해 좋은 인상을 받게 된다면 후에 정규용량의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게 될 것이다. 소용량 제품 개발을 위한 부자재의 공동구매 지원을 해 각 양조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세트상품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다면 양조장에 큰 도움이 된다.

주류의 판매 관련 법령은 현재 국세청에서 관할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판매를 할 때 다양한 제품의 세트상품 판매 범위를 확대해 줘야 한다. 이를테면, 무첨가 막걸리세트, 신생양조장 제품세트, 찾아가는양조장 전통주세트 등 세트판매를 할 경우 인지도가 낮은 제품도 세트에 포함돼 원활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주점들이 정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들을 판매 창구로 이용하던 양조장들이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다. 대인접촉을 피하기 위한 집술 분위기 상황에서 인터넷 판매를 기대하는 영세 양조장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데 농식품부와 국세청 등 관련 부처의 보다 적극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