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광주형 일자리’를 흔들 때가 아니다 

광주시도 노사민정 합의 정신 준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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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의 상생 모델로 시작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순항과 암초의 기로에 섰다.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법인인 GGM은 광주·함평 일대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 2021년 가동을 목표로 공장 5개동을 짓고 있다. 지난달엔 사업기획과 경영지원, 생산, 품질관리 등 4개 분야에서 22명의 경력직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처럼 겉으로는 순항하는 것처럼 보이는 GGM이지만 노동계와의 불화로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노동계는 노동이사제 도입과 원하청 개선, 노동자 평균 2배 이내의 임원진 급여책정, 시민자문위 구성 등 5개 사항을 요구했지만 묵살되고 있다며 곧 ‘노사민정’ 합의를 공식 파기한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본란이 누차 지적했지만, 노상 상생 사업으로 시작한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동계의 협력이 절실하다. 광주시가 노사민정 대타협의 초심으로 돌아가 노동계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고, 어려운 부분은 설득함으로써 양보를 얻어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

노동계가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청와대 앞 등에서 합의 파기 선언식을 열겠다고 엄포를 놓는 것은 어른스럽지 못하다. 더욱이 일부 진보 정당 광주시당이 ‘광주형 일자리’의 백지화를 총선 공약으로 내건 것은 무책임하다. 또한 일부 언론이 노총의 의견에 편승해 GGM의 박광태 대표 등 임원 3명의 교체를 주장하고 나선 것도 훼방놓기에 다름아니다. 현재의 상태에서 박 대표 등을 교체해야 한다는 명분이 부족할 뿐 아니라 대안도 마땅하지 않다는 것이 광주시의 입장이다. 자동차 전문가가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도 사리에 맞지 않다.

지금은 일부 정치권과 언론이 ‘광주형 일자리’를 흔들 때가 아니다.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격려하고 북돋아도 부족할 판에 훼방놓듯 자꾸 흔들어대서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정치적이고 의도가 다분한 ‘광주형 일자리’ 흔들기는 대다수 시민들의 외면을 받을 게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