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감염병 대응 전문병원 설립 속도내야

조선대 병원 지정 불구 개원 1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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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병(코로나19)세계 대유행으로 공공 보건 의료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면서 호남권 감염병 대응 전문 병원을 조기에 설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 한경록·김진이 책임연구위원과 이준희 전문연구원은 26일 ‘광전리더스 Info’의 ‘광주·전남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강화 방안’을 통해 “건강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으로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공중보건위기 상황 모니터링 체계 구축으로 감염병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호남권 감염병 대응 전문병원 조기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이 광주·전남 공공보건의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의료기관 대비 공공의료기관 수 및 병상 수 비중은 광주는 전국보다 낮고 전남은 높았다. 특·광역시 및 광역도와 비교 시 음압 격리 병상은 광주·전남 공히 적었고 치료 가능사망률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는 음압 시설을 갖춘 국가 지정 치료 병상이 전남대 병원 7개와 조선대 병원 5개 등 12개뿐이다. 특히 의과대학도 없는 전남지역은 목포의료원에 음압 치료 병상 10개가 있으나 시설 노후로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조선대 병원은 2017년 8월 호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선정돼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에 36개 음압 병상을 갖출 계획이다. 하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애초 올해까지 시설을 갖추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추진이 지연돼 2022년에나 건립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시는 질병관리본부, 조선대병원과 협력해 408억 원에 달하는 국비 확보와 행정 절차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코로나19가 현재 진행 중이고 언제든지 광주·전남지역에서 감염병이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지역 내 대응 능력 구비는 빠를수록 좋다. 호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이 조기에 개원될 경우 이 곳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함으로써 감염병으로부터 지역민의 생명을 효과적으로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