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실업급여 신청 급증

▶광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 가보니
2월 광주·전남 신청자 3600명…전년비 52% 증가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사업장 지난해 1건서 55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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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광주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내 실업급여과에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
25일 오전 광주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내 실업급여과에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
실업급여 신청에 필요한 수급자격 인정 신청서와 확인서.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
실업급여 신청에 필요한 수급자격 인정 신청서와 확인서.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

 #어린이집 교사였던 A(43)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을 잃었다. A씨는 “근무하던 어린이집이 폐업하면서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됐다”며 “실업급여 제도가 있는 줄 몰랐는데 지인이 알려줘서 오게 됐다. 막막했는데 힘이 된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식당에서 근무하던 B(38)씨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업주가 권고사직을 요구했다. B씨는 “식당에서 번 돈으로 아이를 키웠다. 일자리가 끊긴 지금 먹고살기가 막막하다”며 “코로나19로 나는 직업도, 돈도 없는 엄마가 됐다. 실업급여를 받고 다시 일자리를 구해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25일 광주 금남로에 위치한 광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이른 시간이었지만 접수실에는 실업급여를 신청하러 온 30여 명으로 붐볐다. 직원들에게 서류작성 요령을 묻는 신청자들의 얼굴빛이 어두웠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근로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광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따르면 3월 실업급여 신청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잠정수치) 늘었다. 지난 2월 실업급여 신청자는 3614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372명보다 52.3%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영향과 함께 2월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 제도의 하나로 실업자의 생활 안정, 원활한 구직활동을 위해 일정 기간 지급되는 급여다. 본인이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음에도, 코로나19와 같은 부득이한 상황에서의 경영 악화나 계약직 근로자들의 재계약 불발, 폐업 등의 사유로 퇴사한 경우 구직활동 기간에 정해진 소정 급여일수 동안 실업급여를 받으며 재취업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업인정절차’를 거쳐야 한다. 재취업 활동(구직활동)을 해야만 실업급여를 지급하는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조건을 완화해 주고 있다. 기존 실업급여에 관한 1시간30분짜리 교육을 줄이고 자료로 대체해주고 있다.

 실업인정 4회차까지 구직활동 1회를 하고, 5회차 이후부터 구직활동을 최소 2회 이상 해야 하지만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은 전 회차에 걸쳐 구직활동을 1회만 해도 재취업 활동으로 인정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의 ‘고용유지 지원금’을 신청하는 사업장 역시 크게 늘고 있다. 고용유지 지원금은 근로자 휴업 또는 휴직을 실시하는 기업에 최대 6개월 동안 임금의 75%까지, 여행업 등 특별고용지원 4개 업종은 90%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