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 통샘마을, 벽화마을 되다

회색빛 옹벽에 양동시장 옛 추억 그대로 옮겨 담아
'나눔과 화합' 상징하는 조형물도 곳곳에 설치
"주민들 문화공간 통해 행복한 삶 되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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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양동시장 일대의 추억이 마을 벽화에 담겼다.

광주 서구 양동 ‘통샘마을’이다.

벽화에는 70~80년대 양동시장 일대의 추억을 담은 마을 흔적과 공동체문화를 그대로 회색빛 옹벽구간에 되살려 냈다.

또 통샘마을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와 밤하늘의 별들, 어린이들의 구슬치기, 양동시장분위기와 상인들, 어르신들의 집담회 등 40년전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의 소소함을 만화 형식으로 담겼다.

벽면 중앙에 거한 음식상을 표현해 먹는 음식에서 사람의 절이 나온다는 의미를 상징하기도 했다.

광주 서구가 진행한 ‘광주민주공동체 상징문화 조성사업’의 결과물이다.

‘5·18사적지인 양동시장 인근에 5·18의 대동정신을 표현하는 조형물과 벽화거리를 조성해 삭막한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문화 관광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함’이 사업의 목적이다.

사업은 양동 통샘마을 인근 3곳에서 진행했다.

△양동의 5‧18역사를 상징하는 안내조형물 설치 △양동 주변과 5‧18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작품과 포토존의 기능을 할 수 있는 형상 설치 △5‧18사적지 인근 골목길 특성과 문화적인 향유를 느낄 수 있는 벽면 조형 작품 설치 등이다.

주먹밥 아주머니 형상이나 양동시장의 옛 모습을 담은 벽화 등은 그 결과물이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이 사업은 이달 말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주민들의 반응도 좋다.

마을주민 김모(64)씨는 “시장을 가기 위해 매일 지나다니는 길이었는데, 가끔 무서울 정도로 마을이 어둡고 칙칙해 보일 때가 있었다”며 “노후화 돼가던 마을에 벽화가 그려져 새 생명을 얻은 것 같다”고 웃었다.

박모(62·여)씨도 “양동시장의 옛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동네도 한결 밝아진 것 같고 벽화를 볼때마다 기분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서구 관계자는 “양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조성된 벽화거리와 작은 쉼터 조성으로 마을이 새롭게 탈바꿈됐다”며 “주민들이 문화공간을 통해 행복한 삶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원우 기자 wonwoo.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