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시민을 위하여’와 비례연합정당 추진

기본소득당·시대전환 등 4개 정당과 1차 협약
순차 통합 전략…정치개혁연합과는 통합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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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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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7일 플랫폼 정당인 ‘시민을 위하여’와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을 꾸리기로 합의했다. 1차 참여 정당은 기본소득당·시대전환·가자환경당·가자평화인권당 등 4곳이다.

민주당은 이날 “‘시민을 위하여’와 4개 정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에 서명하고, 비례대표 선정기준의 준수와 단일정당 명칭으로 후보등록, 합리적 협의를 통한 의석배분 등의 대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민을 위하여'(공동대표 최배근·우희종)는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인사들이 주축이다.

비례연합정당 협약서에는 △민주당이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돕기 위해 소수정당이 추천하는 후보에게 앞 순번을 배려 △보수야당의 검경수사권 독립, 공수처법 등 개혁법안 퇴행 시도와 부당한 탄핵 추진에 맞서 참여정당들과 공동 대응 △촛불정신을 바탕으로 적폐청산과 민주적 개혁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공동 노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시민을위하여’에 비례연합 둥지를 틀고,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는 자당 현역 의원들을 보낸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심기준·이훈·신창현·최운열·이규희 의원 등을 만나 ‘선거연합정당으로 당적을 옮겨달라’고 부탁했고, 일부 의원은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을 위하여’측도 민주당 현역의원 파견을 적극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또 다른 플랫폼 정당인 정치개혁연합과의 통합은 불발됐다. 민주당은 “시민을 위하여’가 창당등록과 정당교부증을 받은 유일한 플랫폼이라는 점 때문에 신속하고 질서있는 비례정당 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도 “플랫폼 선택 문제로 참여를 결정하지 못한 녹색당·미래당, 또 정치개혁연합과의 플랫폼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주까지는 합류의 문호를 열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치개혁연합은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을 주도하는 데 대해 경계하는 모습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이 18일까지 플랫폼 통합을 주문한 데 대해서도,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정치개혁연합에 합류한 미래당·녹색당 등 원외 군소정당도 민주당의 주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래당과 녹색당은 이날 “선거연합은 정당간 수평적 연합이어야 하며, 이에 공동교섭을 위한 정당 간 원탁 테이블을 공식화할 것을 제안한다”며 “연동형비례제의 취지를 살려 비례후보 기준과 배정은 소수정당 우선, 원내 정당 후배치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