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무료 주차빌딩, 이용객 없어 예산 낭비

민간주차빌딩 3개소 8000만원 들여 24시간 개방
상권과 멀어 주민 접근성 하락… 안전사고 위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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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이 주차난 해소를 위해 빌린 민간 주차빌딩 3개소가 실효성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편집에디터
무안군이 주차난 해소를 위해 빌린 민간 주차빌딩 3개소가 실효성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편집에디터

무안군이 전남도청이 있는 남악신도시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민간 주차빌딩 3개소를 임대해 무료로 개방했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실효성 없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주차빌딩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탁상행정이 부른 예산낭비’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10일 무안군에 따르면 남악신도시 상권을 중심으로 민간 주차빌딩 4개소와 도로 주변 주차장 10개소 등 모두 14개소가 운영되고 있지만 불법주정차 등으로 운전자 및 주민 불편이 가중됐다.

무안군은 이에 따라 지난해 8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민간 주차빌딩 3개소(제일파킹프라자3~5층·영산프라자4~5층·더스타일파킹프라자 3~5층) 등 모두 444대의 주차 공간을 빌려 24시간 무료개방주차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주차빌딩은 접근성이 떨어져 운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9일 무안군이 3~5층을 빌린 한 주차빌딩의 경우 주차장 5층엔 주차 차량이 단 한대도 없어 썰렁했다. 바닥엔 먼지가 수북이 쌓여있어 한동안 주차장 이용객이 없었다는 점을 가늠케 했다. 또 4~5층의 경우 내부가 어두워 초보운전자나 밤에 주차하려는 운전자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주민들이 무안군이 주차 빌딩의 접근성이나 주민 안전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주차 공간을 빌리는 바람에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 이유이다.

기초의원을 지낸 남악주민 K씨는 “무안군이 남악신도심 주차난을 해소하겠다는 민선7기 김산 군수의 공약이행에 급급했을 것”이라며 “공직자들이 단 한번만 현장을 파악했더라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안타깝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고 있다”고 말했다.

주차빌딩 입주 상인 A씨는 “홍보가 부족했다지만 1층 상가를 찾은 손님들도 주차빌딩을 이용하지 않는다. 더욱이 4~5층은 위험하고 불편해서인지 이용을 꺼린다”며 “남악지역은 상권주변도로에 군유지, 공유지 등이 곳곳에 있는데도 왜 굳이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주차빌딩을 임대했는지 그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무안군 관계자는 “주차빌딩이 안전과 접근성이 떨어져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오는 4월 임대기간이 끝나면 다른 대안을 고민하겠다”며 “상권 도로변의 군유지, 공유지 대상으로 임시공영주차시설을 확보해 남악신도시 주차난을 최소화 하겠다”고 해명했다.

무안=성명준 기자 mjs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