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에 주꾸미 많이 넣어 해고…재판부 “업주 4000만원 임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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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짬뽕에 주꾸미를 많이 넣었다는 이유로 주방장을 해고한 중식당 업주가 10개월간의 임금 4000여만원을 물어주게 됐다.

광주지법 제13민사부(재판장 김성흠)는 요리사 A씨가 광주 한 중식당 업주 B씨를 상대로 제기한 해고무효확인 등의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해고된 다음날인 2018년 12월3일부터 2019년 10월3일까지 10월간의 임금 4000여만원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광주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지난 2018년 12월1일 식당 요리사 A씨에게 “매출이 줄어드는데 해물 재료비가 많아졌다”며 식자재를 아껴쓰라고 지시했다.

이어 다음날인 2일 “해물짬뽕에서 주꾸미 7마리가 나왔다. 내일부터 나오지 마라.”는 문자를 보냈다.

A씨는 “짬뽕에 들어갈 주꾸미를 세어서 넣기 때문에 B씨의 주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를 핑계로 일방적으로 해고했다”며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다.

전남지방노동위 역시 A씨의 복직과 미지급 임금 지급을 요구했지만, B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소송으로 이어졌다.

재판부는 무변론 판결을 통해 “씨는 해고 처분일 다음 날인 같은 달 3일부터 2019년 10월3일까지 10개월 간의 임금 4000여만 원을 A씨에게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