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옛 전남경찰국 사진 73점 발굴

1979년 전남경찰국장실·회의실 등
문체부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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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이 옛 전남도청 복원에 필요한 사진 자료 총 73점을 발굴했다. 사진에는 1979년 2월부터 12월까지 당시 전남경찰국 대강당과 국장실 회의 모습 등이 담겨있다. 광주지방경찰청 제공. 편집에디터
광주경찰이 옛 전남도청 복원에 필요한 사진 자료 총 73점을 발굴했다. 사진에는 1979년 2월부터 12월까지 당시 전남경찰국 대강당과 국장실 회의 모습 등이 담겨있다. 광주지방경찰청 제공. 편집에디터

문화체육관광부가 5·18민주화운동의 마지막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 복원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도청과 함께 자리했던 옛 전남도경찰국의 내부 사진 73점이 새롭게 발굴됐다.

27일 광주경찰은 ‘5·18 사료발굴 TF팀’의 활동 결과 경찰국장실과 회의실 등 모두 73점의 사진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TF팀은 광주경찰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만든 특별팀이다.

발굴된 사진은 고(故) 안병하 치안감의 유족이 보관 중이던 1979년 2월부터 12월까지 전남경찰국장실과 회의실 등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63점과 과거 전남경찰국에서 근무했던 경찰관들로부터 수집한 사진 10점 등이다.

발굴 사료 상당수가 5·18민주화 운동을 한해 앞둔 1979년 촬영된 것으로 원형에 가장 근접한 사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TF팀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근무한 경찰관과 국가기록원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사료 수집에 나섰다.

당시 인사 기록을 토대로 실마리를 찾아가던 중 5·18 당시 전남 경찰국장으로 재직하다 강제퇴직 당한 고 안병하 치안감 유족을 인터뷰하며 사진을 새롭게 찾아냈다.

TF팀은 “사료 발굴 작업 중 공수부대원에게 연행되던 시민들 경찰관이 구출한 사례, 강경진압에 항의하는 경찰 지휘관이 공수부대원들에게 폭행당한 사례 등 당시 단 한 명의 시민이라도 보호하고자 했던 의로운 경찰의 표상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옛 전남도경찰국 건물 전체가 보안시설인데다, 사진기 등 영상기기가 보편화되지 않는 시대상황 탓에 더 많은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번에 발굴된 사진자료는 문체부 복원추진단에 제공되는 한편 함께 수집된 도서·문서 자료들은 광주경찰청 1층 도서관에 비치하고 모든 수집자료는 광주경찰청 기록관에 영구 보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