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사람들 : 구영웅(81) 사진작가 (40/1000)

천인보 (4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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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 구영웅(81) 사진작가 (40/1000) 김양지 PD yangji.kim@jnilbo.com
광주사람들 : 구영웅(81) 사진작가 (40/1000) 김양지 PD yangji.kim@jnilbo.com

“사진작가 구영웅입니다. 교직에서 퇴직한 후 작품 활동을 하고 있고요, 요양원과 양로원에 다니면서 음악 봉사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고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다 보니 악기, 음향장비, 카메라 등을 많이 수집했습니다. 이런 것들 누군가 수집을 하지 않으면 없어져 버립니다. 지금 학생들이 100년 전에 사용하던 음향장비나, 카메라가 어떻게 생긴 줄도 모릅니다. 이런 것들을 전시해서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게 나의 바람입니다. 구청마다 제가 다니며 전시할 수 있는 물품을 기증할 테니까, 장소를 마련해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에게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합니다.

광주하면 5·18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누군가는 이런 상황을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카메라를 숨기고 광주 곳곳을 다니면서 헬리콥터가 공중에서 방송하는 모습, 시체를 싣고 가는 모습, 시체가 치워진 자리에 피가 낭자해져 있는 모습들을 찍었고 보관 중입니다.”

최원우 수습기자 wonwoo.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