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 난항… 관련 자료도 부족

지하철 터널, 건물 노후도 등 걸림돌

53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 공사가 인근 지형 구조와 건물 안전 상태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26일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에 따르면 별관 지하 지하철 터널과 경찰국 건물 철골 구조물 해결이 복원 사업에서의 최대 난제로 떠올랐다.

옛 도청 본관과 연결돼 있었던 별관 건물은 현재 절반가량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입구로 사용되고 있다. 추진단은 이 건물을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한다는 원칙을 세웠으며, 다만 전당 입구는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1, 2층은 남겨두고 3∼4층만 복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별관 건물 아래에 지하철 1호선이 지나가고 있어 복원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안전을 위해 지하철 터널 위쪽으로 6m 이내로는 어떤 공사도 할 수 없어 3, 4층을 지탱할 기초 공사가 어렵기 때문이다.

층별 높이가 낮은 경찰국 건물 복원도 제동이 걸렸다.

이 건물은 전당 리모델링 과정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철골 구조물을 덧댄 상태로, 이 구조물에 맞춰 층마다 높이가 낮아져 있다. 이를 원형 복원할 경우 철골 구조물이 성인 머리 높이에 위치할 수 있어 방문객의 편의와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추진단은 보고 있다.

필요한 자재를 구하는 것도 어려워 창틀의 재질과 색깔까지 원래대로 되돌린다는 계획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80년 당시 옛 전남도청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등 관련 자료가 부족해 일부 공간은 원형 검증도 힘들다. 여러 5·18 관계자들과 시민들의 각자 다른 요구사항을 하나로 모으는 것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추진단 관계자는 “난관은 있겠지만 원형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민들이 당시 전남도청과 관련된 사진 등을 제보해주면 복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