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온라인으로 문화생활 즐겨요

■ 코로나 여파… 달라지는 문화계
광주시립미술관, 국립광주박물관 등 잇단 휴관
올해 첫 아트페어 화랑미술제, 온라인 전시로 인기
'세월호 작가' 정태관 화백 SNS 전시도 주목
네이버TV 1000여개 공연실황 즐기는 방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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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화랑미술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올해 화랑미술제는 온라인 기획전으로도 열려, 현장 관람객보다 온라인에 더 많은 관람객이 다녀갔다. 편집에디터
2020화랑미술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올해 화랑미술제는 온라인 기획전으로도 열려, 현장 관람객보다 온라인에 더 많은 관람객이 다녀갔다. 편집에디터
공연실황 및 다시보기가 제공되고 있는 네이버TV.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을 통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수단이 되고있다. 네이버 캡쳐. 편집에디터
공연실황 및 다시보기가 제공되고 있는 네이버TV.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을 통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수단이 되고있다. 네이버 캡쳐. 편집에디터

코로나19 여파로 광주·전남지역 미술계에도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예정돼 있었던 공연들은 취소 또는 연기된데 이어 국공립 미술관, 박물관까지 잇따라 휴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감염우려와 함께 주최 측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공연, 전시 플랫폼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현장의 생생함을 느낄 순 없지만 온라인으로나마 문화욕구를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플랫폼 등장은 반갑다.

지난 23일 폐막한 ‘2020 화랑미술제’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온라인 기획전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첫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는 네이버에서 ‘2020 화랑미술제 X 네이버 아트윈도’로 선보였다. 기획전을 통해 관람객들은 페어장의 전시 전경 및 모든 참여 갤러리의 부스를 개별 촬영해 생생한 영상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2020화랑미술제 현장 관람객은 지난해의 절반수준인 1만3000여명 정도였으나, 네이버 아트윈도 등 화랑미술제 온라인 기획전의 접속수는 일 평균 5000회로, 5일간 2만5000여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가 열렸던 현장보다 온라인 기획전에 더 많은 인원이 방문한 것으로,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온라인 미술시장이 더 활성화 된 것으로 주최측은 해석했다.

관람객의 호응으로 인해 주최측은 10%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했던 네이버 아트윈도 기획전을 당초 2월말에서, 3월 31일까지로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생중계도 코로나19 여파로 공연 마니아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까지 점점 입소문이 나고있다.

현재 네이버TV에서는 ‘네이버공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400여개의 공연채널이 등록돼 있다.각 채널에서는 뮤지컬 뿐 아니라 연극, 전시 등 다양한 장르의 인기 프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다. 채널마다 최대 5만여명의 관람객을 확보하고 있는 듯 네이버TV 채널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현재 공연중인 작품의 실황을 네이버TV를 통해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응이 높았던 인기작품은 추후 다시보기를 통해 감상할 수도 있다. 현재 네이버공연 채널에서는 뮤지컬 ‘영웅본색’ 프레스콜과 홍혜란의 ‘희망가’ 콘서트, 뮤지컬 ‘드라큘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현재 공연 중으로 큰 인기를 얻고있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지난 9일 오후 7시 네이버TV 생중계를 통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1991년 방영해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동명 드라마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일제강점기인 1943년부터 한국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겪어낸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담아냈으며, 김지현, 테이 등이 출연해 인기를 얻고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네이버TV를 통해 뮤지컬 실황을 감상했던 온라인 관객은 댓글을 통해 “몇편의 뮤지컬을 봤지만 이렇게까지 눈물겹고 가슴이 찡한 관람은 처음”이라며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장을 갈까말까 수도없이 망설이다, 네이버TV를 통해 공연을 접하게 됐다. 그동안 보고싶었던 작품을 이렇게라도 볼 수 있는것도 큰 감동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하반기 네이버TV 아르코예술기록원 열람실에서 다시보기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24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치로 광주시립미술관과 국립광주박물관을 비롯한 전국 국립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24곳이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다. 문체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 추이에 따라 해당 기관들의 재개관 여부를 별도 공지할 계획이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