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발칵 뒤집히고 문 닫을 뻔하고

‘확진자 행세’ 서점 강제 휴업
동선 오류에 매출 급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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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행세’에 곳곳이 발칵 뒤집히고,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잘못된 정보에 가게 문 닫을 판이고….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2일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는 20대 남성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A씨가 터미널 내 대형서점에서 쓰러진 뒤 ‘신천지 신도’, ‘대구 방문’, ‘중국인 접촉’ 등의 행적을 주장하면서다. A씨의 ‘폭탄 발언’에 대형서점은 ‘강제 휴업’에 들어갔고, 직원들 역시 모두 격리돼 공포에 떨었다.

조선대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또 한차례 소동이 빚어졌다.

코로나19 검사 절차를 안내하는 의료진이 잠시 관심을 돌린 사이 선별진료소에서 병원 후문 방향으로 도주한 A씨는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잠적했다가 약 1시간만에 돌아왔다. 그 사이 경찰은 긴급 수색에 나서야 했다. 결국 A씨가 1시간여 만에 자진 복귀하면서 소동은 막을 내렸다.

A씨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고, 신천지 신도도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경찰은 ‘확진자 행세’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광주 남구에서는 유사한 상호 때문에 애꿎은 PC방이 ‘문을 닫을 뻔한 일’이 벌어졌다.

광주시가 지난 21일 116번 확진자가 다녀간 곳으로 발표한 ‘봉선동 아이리스팝피시방’이다.

하지만 광주시의 발표와 달리 116번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봉선동이 아닌 방림동에 있는 ‘아이리스팝피시방’이었다. PC방의 상호가 같았고 위치도 서로 가까운 편이라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조사관의 실수 때문에 빚어진 일이다.

해당 PC방 업주의 항의를 받은 광주시는 이날 오후 서둘러 주소를 ‘방림동’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여파가 컸다. 첫 공식발표 내용이 각종 SNS, 맘 카페 등에 빠르게 퍼지면서 봉선동에 있는 확진자와 상관없는 PC방은 손님이 뚝 끊겼다.

해당 PC방 직원은 “잘못된 공식발표가 이미 퍼져나간 후 내용이 정정됐지만 방문 이력도 없는 확진자가 언제 다녀갔는지에 대한 문의 전화를 응대하느라 제대로 된 영업을 할 수 없다”며 “잘못된 공식발표 때문에 우리 PC방을 이용한 고객들마저 불안함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잘못 발표된 확진자 동선이 SNS에 빠르게 퍼져 PC방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며 “잘못된 공식발표 이후 정정만 했지, 영업손해에 대한 어떠한 대책도 마련해 주지 않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