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공원·초등학교 등 방문…담양·고흥도 찾아

▣광주·전남 확진자 이동경로
신천지 학습관·PC방·헬스장 등 다중시설 이용
방문 시설 잇따라 폐쇄…7번째 확진자 파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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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광주 북구 우치공원 동물원을 다녀가며 공원이 전면 폐쇄된 가운데 23일 동물원 방역 관계자들이 공원 내·외부를 소독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나건호 기자 gunho.na@jnilbo.com
지난 20일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광주 북구 우치공원 동물원을 다녀가며 공원이 전면 폐쇄된 가운데 23일 동물원 방역 관계자들이 공원 내·외부를 소독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나건호 기자 gunho.na@jnilbo.com

‘신천지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광주·전남으로 확산되고 있다. 신천지 신도 7명 중 이동경로가 파악된 6명의 확진자는 초등학교, 마트, 놀이공원 등 광주·전남 곳곳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가 다녀간 시설들은 잇따라 폐쇄됐다.

● 광주시, 확진자 이동경로 공개

광주시는 이날 확진자 6명의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동경로를 공개했다. 이날 추가된 7번째 확진자에 대해서는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126번째 확진자 A씨는 16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온 후 17일 자가용을 타고 광주 남구 주월동 소재 신천지 학습관으로 이동해 종일(오전 9시~오후 10시)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에는 담양에 위치한 창평국밥(오후 2시), 남구 주월동 카페 소요(오후 4시)와 백운동 음식점 최가박당(오후 11시)을 방문했다. 19일에는 남구보건소(오후 2시), 봉선동 사계진미숯불닭갈비(오후 3시), 방림동 아이리스팝피시방(오후 4시30분)을 방문했다.

164번째 확진자 B씨는 19일 오전 9시 자가용을 타고 월산동 신천지학습관으로 이동했다. 이후 오후 2시 40분께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증상이 없고 교회 관련성을 부인해 예방수칙 안내 후 귀가조치 됐다. 하지만 B씨는 A씨와 함께 이날 봉선동에 위치한 사계진미숯불닭갈비(오후 3시)와 방림동 아이리스팝피시방(오후 6시 30분)을 차례로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364번째 확진자 C씨는 지난 16일 동명식빵(오후 10시 50분)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에는 오전 6시부터 4시간 가량 중흥헬스장을 방문, 18일엔 서구 치평동 소재 음식점 텐토(오전 11시30분), 양산동 음식점인 양떼목장(오후 7시), 중흥헬스장(오후 10시)을 각각 방문했다. 19일엔 사무실로 출근후 집으로 퇴근했고, 20일엔 오전 9시께 고흥읍 소재 실버대학 출장, 인근 뚝배기식당(오전 11시30분)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239번 확진자 D씨는 18~20일 오전 보성 문덕면 소재 버섯농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D씨는 18일 버섯농장을 다녀온 뒤 용봉동 당구장인 오픈스페이스(오후 8시40분), 중흥동 소재 후라이드참잘하는집 전대점(9시56분)에서 포장음식을 수령한 뒤 CU광주역 행복주택점(10시18분)에 들렀다 귀가했다. 19·20일도 버섯농장을 다녀온 뒤 방림동 아이리스팝피시방(19일 오후 5시), 화순 사평 식육식당(20일 12시 30분), 북구 홈플러스 계림점(오후 6시)을 방문했다.

489번 확진자 E씨는 A씨의 친구로 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께 시내버스(진월07번, 금남55번, 문흥18번)로 이동해 우산동 지인 집에서 한시간 가량 머물다 오후 3시30분께 우치공원 및 동물원을 찾았다. 다시 우산동 지인 집으로 이동 후 저녁식사를 하고 오후 8시 30분 시내버스(수완12번)으로 귀가했다.

589번 확진자 F씨는 A씨의 부인으로 남구 진월동의 한 초등학교 교사다. F씨는 19일 오전 10시께 자기 명의의 차량으로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이어 낮 12시께 주월동의 레스토랑(르시엘블루)에서 식사를 한 뒤 학교를 다시 찾았다. F씨는 20일 오전 11시30분께 증상을 보인 남편 A씨와 함께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이후 오후 1시20분께 자가용으로 풍암동 소재 약국(메디팜큰사랑약국)·음식점(이삭토스트풍암점)을 차례로 찾았다.

●확진자 방문 시설 잇따라 폐쇄

6명의 확진자가 다녀간 시설들은 잇따라 폐쇄됐다.

광주시교육청은 A씨의 부인인 F씨가 확진판정을 받자 교사로 재직중인 진월초교에 다음달 6일까지 폐쇄 수준의 휴업 명령을 내렸다. 진월초 전체 교직원에게는 ‘자가·자율적 격리’를 지시하고 3일 간격으로 특별 방역을 한다. 현재까지 파악된 부장단 교사, 운영위원 등 접촉자는 2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E씨가 찾은 우치공원도 부랴부랴 이날 휴장 결정을 내렸다. 패밀리랜드 80여명, 동물원 135명, 캠핑장 130여명 등 이용객 전원에게 오후 1시 이전에 시설에서 나가도록 조치했다.

앞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지난 21일 오전 7시께 광주전남본부 직장을 폐쇄하고, 질병관리본부의 지시에 따라 본부장을 포함해 직원 24명을 오는 3월 6일까지 2주간 자가격리 조치했다. aT는 364번째 확진자 D씨가 근무하는 곳으로 확진 전 나주 aT 본사 직원 3명 등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239번 확진자 D씨가 20일 다녀간 광주 계림점에 대해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홈플러스 측은 21일 오전 9시부터 광주 동구 보건소와 함께 매장 방역을 실시했다. 개별사업장인 식당 등도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제히 휴점에 들어갔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