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19 진정 하루 만에 신천지 신도 3명 확진…확산되나

확진자, 신천지 대구 예배 참석 뒤 감염
격리 전 이틀간 광주 송하교회서 전도 활동
보건당국, 동선·밀접촉자 파악 어려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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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광주교회 신자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21일 오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지파 광주교회 문이 닫혀있다. 뉴시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
신천지 광주교회 신자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21일 오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지파 광주교회 문이 닫혀있다. 뉴시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퇴원으로 진정세를 보인지 하루 만에 감염자 3명이 추가되면서 확산 우려감이 들고 있다.

이 중 1명은 격리치료에 앞서 신천지 광주 한 교회에서 전도사로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져 확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광주시 보건당국은 신천지 광주교회 신도 A(31)씨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전남대·조선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광주에서는 지난 4일 태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40대 여성(16번)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16번의 동선을 파악했으며 5일과 6일 딸(18번)과 오빠(22번)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전남대·조선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2주만인 17일(22번)과 19일(16·18번) 각각 퇴원했다.

모녀가 머물렀던 광주21세기병원과 광주소방학교 환자, 접촉자 등도 지난 20일 자정을 기점으로 격리에서 해제돼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하지만 20일 오전 11시50분께 신천지 광주교회 신도 A씨가 발열 증상 등으로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9시간여만인 오후 9시께 확진 판정을 받아 진정세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또 하루가 지난 이날 오전 7시께 신천지 광주교회 신도 B씨 등 2명이 추가로 확인돼 광주 코로나19 확진자는 3명으로 늘었다. 이중 1명은 재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추가 감염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확진자 3명의 동선과 밀접촉자 등을 확인해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는 전도사로 지난 16일 오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감염됐다.

B씨 등은 A씨와 자가용에 동승했으며 돌아온 뒤 자신이 다니던 교회에서 신도들을 상대로 전도활동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에는 신천지 교회가 북구 오치동과 송하동 등 2곳에 있다.

전남에는 목포·순천·여수·광양 등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천지 광주교회 측은 “A씨의 경우 전도사로 송하교회의 한 센터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외부 활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나머지 2명의 역할도 파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대구에서 돌아온 이후 17일과 18일 이틀동안 교회에서 신도들을 상대로 성경을 가르쳤다”며 “19일부터는 폐쇄됐기 때문에 교회에 나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경을 가르칠 때 100명이 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하게 몇차례 정도 활동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진 신고를 당부했고 광주시와 보건당국의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신천지 대구 예배 참석자들이 확진판정을 받아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이들이 교회 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 지 등을 우선 파악해야 밀접촉자 파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A씨의 아내도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진행했으며 음성 판정을 받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