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벗어난 광주, 타 지역 급속 확산 철저한 대비를

16·18·22번 확진자 완치 판정·접촉자 전원 격리 해제
광주시, 방역망 강화·달빛동맹 대구시에 마스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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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이 20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및 접촉자 전원 격리해제에 따른 상황 보고를 김삼호 광산구청장(왼쪽), 이평형 복지건강국장(오른쪽)과 함께 하고 있다. 광주시제공 편집에디터
이용섭 광주시장이 20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및 접촉자 전원 격리해제에 따른 상황 보고를 김삼호 광산구청장(왼쪽), 이평형 복지건강국장(오른쪽)과 함께 하고 있다. 광주시제공 편집에디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광주·전남지역 확진자와 접촉자 전원이 20일 0시를 기해 완치 판정 및 격리 해제 조치됐다. 반면 대구·경북지역 등 전국적으로 하루새 58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국내 확진자 수가 104명으로 급증, 철저한 방역 대비가 요구된다.

 ● 확진자 완치·접촉자 전원 격리 해제

 광주·전남은 지난 3일 태국 여행을 다녀온 40대 여성(국내 16번째 확진자)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에 엄습했던 감염 공포가 차츰 거둬지고 있다. 20일 0시를 기해 확진자와 접촉자 전원에 대한 격리가 해제돼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및 접촉자 전원 격리 해제에 따른 발표문을 냈다.

 이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협조 덕분에 16·18·22번 확진자 모두 완치 판정을 받아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고, 21세기병원과 소방학교 생활관에서 격리생활을 했던 60명이 오늘 일상으로 복귀하는 등 접촉자 458명도 전원 격리 해제됐다”면서 “이로써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자가 없는 ‘청정 광주’ 상태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지역은 지난 3일 태국 여행을 다녀온 A(43·여)씨가 코로나19 국내 16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밀접 접촉자인 A씨의 딸(21)이 다음날 양성 반응을 보여 18번째 확진자가 됐다. 나주에 거주하는 A씨의 친오빠(47)도 감염돼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확대됐다.

 이후 보건당국과 광주시·전남도 등은 접촉자 역학조사와 방역, 격리조치 등을 통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A씨의 친오빠는 지난 15일 3회에 걸쳐 실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먼저 격리 해제됐다. 20일에는 A씨와 A씨 딸이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됨으로써 광주·전남지역 확진자는 0명이 됐다. 이들과 접촉했던 458명에 대한 격리조치도 잠복기인 2주가 지남에 따라 전원 해제됐다.

 ● 대구·경북 등 초비상…하루새 58명↑

 전국적으로는 하루새 확진자 수가 58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만 56명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로의 확산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4시 기준 국내 확진자가 전날 대비 58명이 증가해 총 104명이 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대구·경북지역에서 56명, 서울에서 2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의 경우 31번째 환자가 다니던 교회(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가 33명, 새로난한방병원 관련 1명, 청도 대남병원 15명(사망자 1명 포함), 기타 역학조사 중 7명이 확인됐다.

 서울은 폐렴 환자로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거쳐 확진된 1명 등 총 2명이 역학조사 중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 광주시, 방역망 강화·대구시 지원도

 광주시는 ‘달빛동맹’ 우호교류를 맺고 있는 대구시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어려움에 처하자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시는 이날 대구시에 마스크 2만개를 우선 지원했으며 추가 지원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지금 어느 지역보다 큰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시·도민께 진심어린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며 “우리는 달빛동맹 형제도시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며 힘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청정 유지를 위해 지역 방역망 강화에도 나선다. 또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이 적극적인 경제활동을 벌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광주시는 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재난안전대책본부 체계를 계속 유지한다”며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가짜뉴스 방지를 위한 코로나 콜센터(613-3326, 3327) 운영을 지속하고 음압병실, 격리시설 등 의료시설과 장비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감염병 대응과 자문역할을 담당할 ‘감염병관리지원단’과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설치를 서두르겠다”며 “역학조사관 채용과 함께 조선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한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건립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기아자동차 등 대기업부터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자리에 후유증이 깊게 남았다”며 “광주시가 경기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과 대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는 만큼 시민 여러분도 적극적인 경제활동으로 숨죽은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데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정대 기자 noma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