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호남신당, 광주·전남 쟁탈전

바른미래·대안신당·민주평화 24일 합당
손학규 대표 사퇴… 현역의원 20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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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응 합당하여 24일까지 법적 절차를 마무리 한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응 합당하여 24일까지 법적 절차를 마무리 한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호남 기반의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오는 24일 3당 합당의 법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두번째 합의문을 20일 발표했다. 그동안 ‘호남지역 정당은 안된다’며 지난 14일 합의한 3당 합당 합의문 추인을 보류해 왔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합당에 동의하고 사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4·15 호남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호남통합 신당의 대결구도가 명확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추진위원장과 대안신당 황인철 사무부총장, 민주평화당 김종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도·실용·민생·개혁 대안정치 세력의 태동을 위해 24일 합당한다”고 밝혔다.

 3당 합당 합의문에 따르면, 현재 3당 대표는 모두 사퇴하고 각 당 대표가 1인씩 추천하는 3인을 공동대표로 선출하기로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는 통합당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추천하는 공동대표로 하기로 했다. 다만 당 운영은 3인 공동대표 합의에 의해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통합당의 최고위원회는 각 당이 1인씩 추천하는 3인과 미래청년,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세력의 약간 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또 오는 5월중에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

 통합당은 통합 즉시 당의 강령에 동의하는 청년미래세대, 소상공인협회 등과 2차 통합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당명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다른 정당 명칭(통합민주당)과 유사하거나 동일해 정당법 41조 규정에 위반된다며 3당이 합의한 당명인 ‘민주통합당’ 사용을 불허했다.

 합당 합의문 추인 거부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손학규 대표는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사퇴입장을 밝혔다.

 박주선 대통합추진위원장은 “3당 합의문 발표 전에 당에서 사실상 추인 절차를 거쳐 합의를 했기 때문에 추인에는 문제가 없다”며 “당연히 손 대표도 합당안에 대해 동의를 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측은 ‘청년 미래세대’ 인사를 통합당 공동대표로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또 호남신당에 참여하는 현역의원 숫자에 대해선, “20명은 될 것으로 알고 있다. 교섭단체 수준에서 구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당은 이날부터 창당·당헌·당명 개정 등과 관련한 실무위원회의에 들어갔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으로 당선된 뒤 흩어졌던 다수의 호남계 의원들이 다시 호남기반 통합신당을 앞세워 21대 총선에 나서기로 하면서 민주당과의 호남 쟁탈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만 빠진 ‘도로 호남당’이란 비판에서 자유로워 지기 위해서는 새로운 미래세력과의 결합과 책임있는 반성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