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미발표 광주·전남 5개 선거구 향방은

광주 서구갑·을, 순천, 여수갑, 광양·곡성·구례 남아
오늘 추가 발표 예정…전략공천 여부 초미의 관심
분구 여부·여성 공천·유력 후보 도덕성·경쟁력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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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로고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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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경선 후보들을 속속 확정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미발표 지역 5곳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까지 광주·전남 13곳의 경선 및 단수 공천 후보를 확정했으며 현재 광주 서구갑, 서구을, 순천, 여수갑, 광양·곡성·구례 등 5개 선거구의 발표가 남아있다. 민주당은 21일 오후 추가 경선 지역과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확정이 늦어지는 선거구를 중심으로 지역 정가에서 가장 촉각을 세우고 있는 부분은 바로 전략공천 여부다. 특히 광주는 그동안 전략공천의 유력 후보지로 꼽히던 곳들이 속속 경선 지역으로 확정되면서 무(無) 전략공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유력한 전략공천지로 꼽혔던 순천의 경우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2개 선거구로 분구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분구 여부와 인근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와의 병합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 외에도 여성 후보 전략공천, 유력 후보들의 도덕성 검증 등을 놓고 막판까지 경선 후보를 고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수·여성 공천 ‘경쟁력’ 고심

광주 서구갑은 현역 송갑석 의원이 유일하게 출사표를 던지며 추가 후보를 모집하고 있지만 단수 공천이 유력시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송 의원은 광주지역에서 유일한 민주당 의원으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광주형일자리 예산 확보, 5·18특별법 통과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을 맡아 지역 총선 준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당내 예비후보들 간 열띤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광주 서구을은 양향자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이남재 전 이낙연 전남지사 정무특별보좌관, 고삼석 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7선에 도전하는 대안신당 천정배 의원이 버티고 있는 지역구인 만큼 민주당에서는 막판까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서구을은 이전부터 전략공천에 대한 논의가 오르내린 곳으로 특히 양향자 예비후보의 여성 전략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지역구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공관위 12차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이 양향자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하거나 3인 경선 체제로 갈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남재·고삼석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서구을에 여성을 전략공천한다면 민주당 선거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총선 밑그림을 그리며 광주·전남 지역에서 여성 후보 30% 공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전남에서의 여성 전략공천은 자칫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난과 민심 이반이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 서구을과 함께 여수갑 역시 여성 후보 전략공천과 현역 의원과 유력 후보의 경쟁력 등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지역이다.

무소속 이용주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여수갑에서는 현재 강화수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김유화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 주철현 전 여수시장, 김점유 대통령소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조계원 전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책수석 등 무려 5명의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경쟁하고 있다.

주철현 전 여수시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타 후보들과 격차를 보이며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역 이용주 의원과의 경쟁력과 김유화 특별위원의 전략공천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평가다.

●분구 여부·전략공천 쟁점

순천은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분구될 가능성이 있어 막판까지 후보 확정이 미뤄지고 있다.

현재 김영득 팔마청백리문화재단 이사장, 노관규 전 순천시장, 서갑원 전 국회의원,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 등 4명의 쟁쟁한 예비후보들이 경쟁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영입인재인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과 최기상 전 부장판사 등의 전략공천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선거구 획정에서 순천이 2개 선거구로 분구될 경우 순탄하게 영입인재 둥 전략공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만약 단일 선거구로 유지된다면 전략공천을 둘러싼 당내 분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지역 내 탄탄한 입지 기반을 가진 노관규 전 시장과 서갑원 전 국회의원의 리턴 매치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며 순천대에서 총장을 지낸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의 추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광양·곡성·구례의 공천심사 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 역시 순천 분구 가능성과 연계돼 있다.

인구수를 기준으로 순천은 분구 예상 지역인 세종과 강원 춘천에 비해 후순위이기 때문에 분구 지역을 2곳으로 정하면 제외된다. 이에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서 곡성을 조정, 순천에 붙여 분구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광양·곡성·구례는 박근표 전 YTN 총무국장, 안준노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노동특보, 서동용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법률인권특보, 권향엽 전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 등 4명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