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필 마저…’ 광주문예회관 3월까지 잠정 휴관

'올해의 오케스트라' 선정된 홍'콩필' 코로나19 여파 내한취소
광주문예회관 첫 번째 기획 불발… 3월까지 '확산방지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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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광주문예회관 제공 편집에디터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광주문예회관 제공 편집에디터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홍콩 필) 내한 공연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무산됐다. 홍콩 필로 올해 첫 번째 기획공연의 막을 올리려던 광주문화예술회관도 오는 3월까지 잠정 휴관 상태에 돌입한다.

19일 내한공연을 주최한 기획사 프레스토아트에 따르면 홍콩 필은 오는 3월 10일부터 예정돼 있던 내한공연을 잠정 취소하기로 했다. 당초 홍콩 필의 아시아 투어는 3월 5일부터 도쿄·오사카 등 일본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대전(10일)·서울(11일)·춘천(12일)을 방문한 뒤 13일 광주에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었다.

홍콩 필은 지난 1월말까지만 해도 중국 이외의 지역은 코로나 19 확산세가 크지 않다며 투어 진행에 대한 의지를 한국과 일본에 피력했지만 결국 내한 공연 취소 결정을 내렸다. 홍콩 필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서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하는 데에 부담감을 느끼고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다채로운 기획공연을 꾸려 ‘찾아오는 문화예술회관’을 운영 목표를 세웠던 광주문예회관은 올해 첫 번째 기획공연을 취소하며 아쉬운 한 해를 시작한다. 이번 홍콩 필 공연은 광주문예회관이 사계절(4 Season)에 한 번 국내외에서 작품성·대중성을 인정받은 공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포시즌(For Season)의 일환으로 마련된 공연이다.

그러나 광주문예회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2월 전공연을 취소·연기 조치를 단행한 데 이어 3월 공연도 모두 무대에 올리지 않으며 휴관기를 갖는다. 홍콩 필뿐만 아니라 광주시립교향악단이 3월 10일 선보이려고 했던 수시공연 ‘GSO 11시 클래식, 비엔나의 아침’, 3월 26일 펼쳐질 계획이었던 ‘제351회 정기연주회 Beginning of 20th Century’ 까지 모두 취소·연기가 각각 결정 됐다.

또한 21·22일 진행하기로 했던 대관 공연인 ‘2020 번개맨 뮤지컬-검은 번개맨의 정체는’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 4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따라 자가 격리됐던 소속 예술단원들은 20일부터 정상 출근한다. 앞서 광주문예회관의 소속 공무원이 광주21세기 병원에서 가족을 간병해 격리됐고 이에 따라 예술단원들도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최근 광주21세기 병원 격리자들이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 조치가 단행됐고 광주문예회관도 2주 뒤인 이날 정상 출근하는 등 내부를 정상 가동한다.

광주문예회관 관계자는 “올해 초 많은 공을 들였던 공연이 취소가 되는 상황이라 아쉽다. 광주의 문화예술 공연이 2~3월 위축 되는 상황은 우려스럽다”며 “그러나 이 시기에 공연을 강행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시와 회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 필은 아시아 단체로는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2019 올해의 오케스트라'(Orchestra of the year)로 선정됐다. 공연에서 홍콩 필은 세계적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의 지휘 아래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 전쟁 속 희망을 향한 외침과도 같은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제 5번 등을 들려줄 예정이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