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남광주시장 “지원책 절실”

전남대병원 확진자 격리·입원 직후 손님 발길 ‘뚝’
광주시 등 ‘전통시장 장보기’ 등 활성화 유도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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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등 다중시설에 시민들의 발길이 줄어든 가운데 17일 전남대학교 병원 앞 남광주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건호 기자 나건호 기자 gunho.na@jnilbo.com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등 다중시설에 시민들의 발길이 줄어든 가운데 17일 전남대학교 병원 앞 남광주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건호 기자 나건호 기자 gunho.na@jnilbo.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역경제가 얼어붙으면서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 상인들은 그렇지 않아도 영세한 상황에 단골 손님들의 발길마저 뚝 끊겨 이번 사태가 빠르게 종식되기만을 기다리는 처지다.

 최근 전주지역에 이어 인접한 전남도에서도 전통시장 상인들의 피해를 줄이고자 점포 임대료·주차장 이용료 등을 일정 부분 줄여주려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광주의 경우 아직까지 이 같은 움직임이 없어 상인들의 아쉬움만 커지는 실정이다.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남광주시장

 17일 광주 동구 학동 소재 남광주시장 상인들은 지난 3일 광주에서 발생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인 40대 여성(국내 16번째)이 시장 맞은편 전남대학교병원 음압병동에 격리조치 됐을 때를 떠올리며 “상인들이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표현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지역사회에 확산되면서, 인접한 남광주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는 얘기다. 지난 2주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부는 아예 휴점을 하는 등 처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상인들의 얘기다.

 최재호 남광주해뜨는시장 상인회장은 “당시 전남대병원 바로 앞이라 직격탄을 맞았다. 상인들 말고는 시장에 개미새끼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나날이 이어졌다”면서 “다행히 지역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자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조금씩 사람이 오긴 하지만 기존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우려를 표했다.

 상인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만을 기다리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그때까지는 경제적 타격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다만 최근 전주지역과 전남도 등에서 전통시장 점포 임대료·주차료 감면 등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광주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한 상인은 “(임대료 감면 등을) 임대인들이 자발적으로 해주면 상인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감사할 일이지만, 아직까지 그럴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며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손중호 광주시장상인연합회장은 “건물주 입장에서도 이번 사태로 점포가 비거나 장사를 하지 않게 되면 임대료를 받지 못하는 등 손해가 발생한다”면서 “연합회 차원에서 임대료 감면 설득에 나서거나, 지자체에 도움을 요청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 전통시장 살리기 나선 공공기관들

 광주시는 코로나19 대책의 일환으로 ‘전통시장 장보기’를 추진하고 있다. 시청 직원들은 물론 출연기관과 각 자치구 등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서 전통시장을 이용해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광주시 민생경제과 관계자는 “지역 내 공공기관에 공문을 발송해 전통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방문 및 구매토록 하고 있다”면서 “시청 각 실·국별로 담당 전통시장을 정해두고 직원들이 단체로 점심식사를 하러 가거나, 장을 보는 식의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통시장을 비롯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으로 음식점, 이·미용실, 숙박업소, 목욕장 등 다중이용업소 1만3000곳에 마스크, 손세정제, 소독제 등을 18일부터 긴급 지원한다.

 앞서 지난 13일부터는 코로나19 여파로 졸업·입학식 등 대목철을 놓친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꽃 한 송이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시청 인근 음식점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하는 등 다각도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김정대 기자 noma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