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인 운동’ 전남 확산된다

전주 한옥마을 건물주 임대료 인하 동참 확산
전남도, 22개 시·군에 시장 임대료 감면 요청
87개 시장·6000여 임대상인 부담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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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북 전주 지역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인하한 데 대해 박수를 보낸다"며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북 전주 지역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인하한 데 대해 박수를 보낸다"며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전주 한옥마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임대료 인하 운동인 일명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남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전남도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공설시장과 시장 내 공용주차장의 임차료·이용료 감면이 이뤄지도록 22개 시·군에 협조공문을 보냈다. 22개 시·군이 지자체 소유의 공설시장에 대한 임대료 감면이라는 ‘통 큰 결정’을 내릴 경우, 도내 87개소 6000여 임대상인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장기 경기 불황에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공설) 전통시장 내 임대상인을 돕기 위해 ‘공설시장 임차료·공용주차장 이용료 감면’ 등을 담은 협조 공문을 22개 시·군에 전달했다.

 도는 지자체 전통시장 관리 조례에 재난상황 등 ‘특별상황’시 전통시장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상인을 위해 감면할 수 있는 근거를 바탕으로 22개 시·군에 협조를 구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역시 감면할 수 있는 ‘특별상황’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공설시장 임차료를 인하하더라도 지자체 세입 감소는 미미할뿐더러 공용 주차장 이용료는 30분 무료주차를 1시간으로 확대하기 때문에 별도의 예산 투입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남도의 판단이다.

 22개 시·군이 임대료를 인하할 경우 도내 87개 공설시장, 6000여 임대 상인들에게 혜택이 주어질 전망이다. 현재 전남도 내에는 공설·사설시장 116곳, 임대상인은 8000여 명에 달한다. 도는 공문을 통해 임차료 인하 기간은 시·군 재량에 맡겨 ‘3개월, 6개월, 코로나19 종료’로 구분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긴급 경영안정자금 150억원을 투입, 은행 등 차입금에 대한 이자 경감 지원에 나선다. 도는 전통시장에 연간 75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장기 불황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소상공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22개 시·군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임대료 인하 운동이 전남도내로 확산되도록 적극 앞장서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주한옥마을 14개 건물주들은 지난 12일 한옥마을의 지속발전과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했다. 이후 전주 주요 상가들이 잇따라 임대료 인하에 동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자신의 SNS에 전주시의 상생협약을 언급하며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국민들의 ‘십시일반 운동’이 큰 힘이 됐다”며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 전주시와 시민들께 박수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적극적으로 돕겠다. 착한 임대인에 대한 지원방안도 모색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적극적 소비 활동으로 호응해 주셨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