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대안·평화, ‘민주통합 의원모임’ 교섭단체 구성

이용주 의원도 참여…선거구 획정 등 대응
3당 합당은 손학규 대표 추인 보류로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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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과 참석의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공동교섭단체 합동 의원총회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병완, 장정숙, 유성엽, 박주선, 박주현, 조배숙, 김동철, 최도자 의원. 뉴시스 뉴시스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과 참석의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공동교섭단체 합동 의원총회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병완, 장정숙, 유성엽, 박주선, 박주현, 조배숙, 김동철, 최도자 의원. 뉴시스 뉴시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3당 통합 합의문 추인 심사 보류로 합당에 제동이 걸린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17일 ‘민주통합 의원모임’이란 이름으로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했다.

이와 동시에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손 대표가 18일까지 합당을 추인하지 않으면 비례대표 의원들의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압박했다.

호남 통합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3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합동 의원총회를 열고 합당을 전제로 한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했다.

장정숙 의원은 “교섭단체의 명칭은 민주통합 의원모임으로 결정됐다”며 “유성엽 대안신당 의원이 원내대표를, 제가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3당 통합을 추동하기 위해서 선행적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야합을 견제하기 위해 2월 임시국회 때 민생, 공정, 정의, 개혁을 위한 법안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공동교섭단체 구성에는 바른미래당 의원 8명과 대안신당(7명)·평화당(4명) 의원 전원, 무소속 이용주(여수 갑) 의원 등 20명이 참여했다. 바른미래당은 박주선, 주승용, 김동철, 이상돈, 박주현, 장정숙, 채이배, 최도자 의원이다. 다만 이용주 의원은 입장문을 내 “3당 통합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동교섭단체 구성은 손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고,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할 4·15총선 선거구 획정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3당 합의문 추인은 신중한 문제이고 폭넓게 국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돼서 심사를 보류했다”며 “일단 다음 최고위까지는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선거의 편의를 위한 지역주의는 우리의 선택이 될 수 없다. 호남신당의 창당은 결코 새로운 일이 될 수 없다. 우리 정치가 구태로 회귀돼선 안 된다”며 “중도개혁 세력이 제3의 길을 굳건히 지켜내 정치개혁과 세대교체에 앞장설 때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가 사실상 3당 합당을 거부하자, 바른미래당 당권파 소속 의원들은 주승용 국회부의장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18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례대표(11명) 제명의 건을 상정,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은 “하루 정도는 (손 대표에게) 빨리 결정을 내려달라고 의사표시하고, 3당 통합안이 최고위 인준이 안 되면 내일 오전 11시에 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은 지역구 의원 탈당은 3당 합의 정신에 따라서 평화당과 대안신당 합의 추진에 대해 결론을 내야해서 논의하고 시기를 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