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야권 재편…호남 4당 경쟁 구도

호남기반 ‘민주통합당’·안철수 ‘국민의당’ 창당
정의당 가세… 세 결집·새 인물 등판 등 ‘각축전’
민주 선대위 출범… 이낙연, 지원 유세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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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이 5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잇단 통합과 신당 창당으로 야권발 지각변동이 가속화하고 있다. 국회의사당 전경. 편집에디터
4·15 총선이 5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잇단 통합과 신당 창당으로 야권발 지각변동이 가속화하고 있다. 국회의사당 전경. 편집에디터

 4·15 총선이 6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잇단 통합과 신당 창당으로 야권발 지각변동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호남에서도 총선구도의 재편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호남에 기반을 둔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민주통합당’이란 새 간판을 내걸고 총선에 나서기로 했고, 4년 전 호남 총선에서 ‘녹색돌풍’을 일으킨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오는 23일 ‘제2의 국민의당’을 창당한다.

 광주·전남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 맞설 야권 신당들의 세 결집과 새로운 인물의 등판, 정의당의 가세로 각축전이 불가피해졌다.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은 중도개혁정당 창당을 위해 17일 1차 합당을 완료할 예정이다. 신당 당명은 민주통합당이다. 손학규 대표가 상임공동대표,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와 정동영 평화당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 이들의 임기는 오는 28일까지로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청년 미래세대와 소상공인협회 등과 2차 통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도로 호남당’이란 비판이 적지 않고, 손 대표가 입장을 번복하면 추인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이 추진하는 신당도 창당절차를 속속 밟아가고 있다. ‘안철수신당’, ‘국민당’ 당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불허 판정을 받자, 지난 2016년 국민의당 당명을 다시 쓰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2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서울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이번 총선에서 기득권 양당 구조를 바꾸지 못하면 국민들이 반으로 나뉘어 내전 상태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여기에 호남 진보세력의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정의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된 이번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를 구성한다는 목표다. 제3의 바람을 주도하겠다며 지역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이들 야당은 더불어민주당 우세 지역인 호남에서 다당제 실현과 민주당과의 경쟁 구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 안팎을 넘나들 정도로 호남 민심은 이미 우리 당을 선택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총선 경선 대진표를 발표하고 있는데 이어, 오는 19일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켜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전환한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해찬 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투 톱’으로 내세운다. 이 대표는 전략을, 이 전 총리는 현장을 맡는 방식이다. 투톱 아래 권역별 선대위원장도 구성하는데, 호남지역은 아직 간판급 인사를 찾지 못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 이 전 총리가 유세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당 내 호남의 차기 대선주자인 이 전 총리가 호남지역 유세에 나설 경우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치권에선 야권 재편으로 민주당에 맞설 신당들이 등장하면서 호남지역 총선 경쟁구도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결국 신당들이 호남당 이미지를 불식하고 얼마나 개혁적인 인재를 영입하고 미래 비전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