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노동요, 초고장 영상으로 보존

전남문화관광재단, 무형문화재 기록 영상으로 제작
해남 우수영 부녀농요, 곡성 초고장 등 10개
영상물은 문화기관에 교육자료로 활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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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우수영 부여농요 시연 장면 과 곡성 초고장 장인 작업 모습. 전남문화관광재단 제공 편집에디터
해남 우수영 부여농요 시연 장면 과 곡성 초고장 장인 작업 모습. 전남문화관광재단 제공 편집에디터

실물이 있는 유형자산과 달리 무형문화재는 짜여진 형태나 틀이 없는게 특징이다. 때문에 무형문화재가 보존되기 위해선 사람에서 사람으로 구술을 통한 전수가 필수적이다.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농촌의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무형문화재의 전수자를 찾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농촌의 정체성을 지켜왔던 오랜 무형의 가치들은 연로한 전수조교를 통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위기에 놓인 전남의 고유 무형자산들을 지켜낼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 주목을 받고있다.

전남문화관광재단은 ‘전남 무형문화재 영상기록화 사업’을 통해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20호 해남 우수영 부녀농요(보유자 이인자), 제55호 곡성 초고장(보유자 임채지)에 대한 기록을 영상에 담아 제작했다고 밝혔다.

해남 우수영 부녀농요는 해남 우수영의 부녀자들이 농사일을 하면서 부르던 노동요로 1987년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됐다. 곡성 초고장은 벼, 보리, 밀 등의 줄기와 잎을 이용해 각종 생활용품, 농사도구, 장식품등을 만드는 기술로 2013년 무형문화재 제55호로 지정됐다.

현재 전남 무형문화재는 50개 종목으로 기능보유자 가운데 상당수가 고령이며 기능전수를 희망하는 전수자들의 부족으로, 현재 전남의 고유한 무형자산의 맥이 멸실될 위기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영상기록 보존의 필요성을 제기, 2011년도부터 도서지방에서 전승되거나 소멸 우려가 큰 종목부터 우선적으로 기록물 제작을 시작했다. 제작은 선정된 무형문화재를 대상으로 공연 및 현장 취재, 연혁 및 유래, 전설, 설화, 시연 및 전수활동 등을 영상으로 제작했다.

지금까지 재단 문화재연구소에서 영상기록화 작업이 완료된 종목으로는 △제25호 해남 진양주, △제35호 곡성 죽동농악, △제7호 현천 소동패놀이, △제37호 보성 옹기장, △제19호 진도 만가, △제36호 강진 청자장, △제30호 고흥 한적들노래, △제48호 담양 선자장, 2019년 △제20호 해남 우수영 부녀농요, △제55호 곡성 초고장 등 10개가 있다.

제작된 영상물 자료들은 영상물은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그대로 재현했으며, 도교육청, 공공도서관, 대학, 문화원 등에 배포해 교육과 전승자료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관심 있는 전남 도민들도 손쉽게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전남문화관광재단 누리집 문화재연구소 학술자료실(http://www.jact.or.kr)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주순선 전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무형문화유산 기록물은 전남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그 원형을 보존하고 계승·전승하는데 소중한 자료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영상기록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전수조교의 고령화로 인해 옛 선조의 지혜와 풍습이 사라질 위기에 있는만큼 이번 영상물 제작이 문화재 보존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남 우수영 부여농요 시연 장면 과 곡성 초고장 장인 작업 모습. 전남문화관광재단 제공 편집에디터
해남 우수영 부여농요 시연 장면 과 곡성 초고장 장인 작업 모습. 전남문화관광재단 제공 편집에디터
전남 무형문화재 제20호 해남 우수영부녀농요 편집에디터
전남 무형문화재 제20호 해남 우수영부녀농요 편집에디터
전남 무형문화재 제55호 곡성 초고장 편집에디터
전남 무형문화재 제55호 곡성 초고장 편집에디터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