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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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편집에디터
이기수 편집에디터

올 1월 평균 기온이 2.8도로 47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덜 추운 겨울로 기록됐다. 이는 평년(1981~2010년) 1월 기온인 영하 1.0도보다 3.8도 높은 수치이니 이상 고온 현상임에 틀림없다. 눈도 안내리고 강물도 얼지 않아 누구나 겨울이 이상해졌음을 체감했다.여름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연중 미세먼지에 시달리다보니 기후 위기시대에 살고 있음이다. 인간의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기 위해 과도한 에너지와 자원을 소비한 탓이라는데 토를 달 사람은 없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편리하고 쾌적한 삶은 에너지 과소비하에서만 유지가 가능하다. 가정의 생활 가전 및 냉난방시스템과 공장을 돌리기 위해서는 밤낮으로 핵 발전과 석탄 화력발전이 가동돼야 한다. 자동차와 공장의 굴뚝으로 배출되는 가스는 대기 오염을 심화시켜 인류 생존마저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특히 미래 세대의 생존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존 에너지 정책과 소비 체계를 지구가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이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이런 촉박하고 엄중한 상황에서 광주지역 환경NGO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 에너지 전환을 이루고자 행동에 나섰다. 지난해 6월 5일 환경의 날에 ‘광주지역에너지전환네트워크'(이하 지전넷)이 출범해 활동에 들어갔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전남녹색운동연합,광주광역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을 비롯해 광주지역 36개 시민사회단체가 의기투합했다. 지전넷은 이름대로 지역 에너지 전환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며, 지역 중심의 분산형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고 주요 에너지원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에너지 체계의 중심 이동을 꾀한다. 시민과 함께 바람직한 지역에너지 계획을 수립하고 에너지 시민운동, 에너지자립 마을, 에너지협동조합 등을 통해 에너지전환을 현실화하겠다는 사업 구상도 마련했다. 지전넷은 1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하는 ‘광주지역에너지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참여단을 구성해 숙의 과정을 통해 ‘2040년 전력자립도 50%’ 란 목표를 수립해 광주시에 제시하기도 했다.

‘에너지전환’은 국가와 지방 정부의 일방향적인 정책 추진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시대 가치를 공유하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당위적이다. 기후 위기를 말로만 되뇌기보다는 에너지전환을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현세대의 책무를 다하는 길이 아닐까싶다. 이기수 논설위원

이기수 기자 kisoo.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