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흑산공항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

조수양 신안군 흑산면 예리 1구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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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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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 최서남단 외로운 섬 흑산도와 가거도.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오로지 뱃길로 흑산도까지는 2시간, 가거도까지는 4시간 거센파도는 심신을 힘들게 만든다.

배타는 일이 익숙한 섬사람들은 괜찮지만 초행길의 육지 관광객들은 배 멀미로 배안에서 난장판이 벌어진다. 그러나 멀미보다 더 아프고 서러운 것은 여객선 결항이다.

먼바다에 속한 흑산도와 가거도는 파고 2.5m 이상이면은 어김없이 ‘주의보’가 내리면 모든 여객선은 ‘올스톱’한다. 응급환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관광객들은 발이 묶인다.

선박안전기술공단목포지부에 따르면 목포~흑산·홍도~가거도를 운항하는 2개 선사의 여객선은 1년 평균 적게는 50여일, 많게는 110여일 정도 결항한다.

흑산도는 홍도를 비롯한 인근 11개 유인도서의 중간기착지로써 과거 고래파시가 성업했던 서남해안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또 각 섬과 섬을 연결해주는 해상교통의 요충지이고, 서남해안 어업의 전진기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교통수단이 여객선뿐이고, 이동시간이 2시간이 걸려 접근 효율성이 떨어진다.

특히 기상조건이 악화되면 대체 교통수단이 전혀 없어 섬지역은 찾는 이들은 꼼짝없이 발이 묶인다.

동백꽃이 아름다운 섬 흑산도의 새로운 도약의 ‘날개’가 필요하다. 지난 10여년전부터 야심차게 추진한 흑산공항이다. 흑산공항이 개항하면은 전남 서남권의 산업, 관광, 교통 등 모든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현재 운송중인 여객선과 대체교통수단인 비행기와 함께 언제든지 오고갈수 있는 가고싶은 섬으로 발돋움 할 것이다.

사계절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지역경제는 활력을 찾을 것이고 새로운 일자리가 대거 창출돼 주민소득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무안국제공항과 연계하여 중국과의 인적 물적 교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고 지역항공사 설립 등 소형 항공운송사업 시장 확대를 통한 국내 항공산업 활성화도 예상된다.

공항예정지는 과거 공동묘지와 농경지로써 흑산도내의 다른지역에 비해 환경훼손과 산림 피해가 가장 적은지역이다.

흑산면 예리 일원에 1200m 활주로와 계류장 등을 갖춘 소형공항으로 국비 1833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며 2020년 국비예산확보에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 공항 반대론자들이 지적한 철새보호를 위해 신안군과 흑산면 주민들은 철새먹이공급과 보금자리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지난 겨울철에는 월등 배추를 심어두었으나 겨울철새들이 먹이가 없어 농가에서 심어둔 겨울배추 등을 뜯어 먹어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강구도 필요하다.

흑산도는 대표적인 철새 중간기착지이자 쉼터인 흑산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환경을 보존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공항건설로 인한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안군에서는 관계당국과 함께 철새 보호를 위해 대체서식지 및 쉼터를 조성할 예정이며, 공항부지도 효율성은 살리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한 지역을 선택했다.

흑산공항은 중국과 가장 가까운 가거도는 물론 인근도서 지역발전의 시금석이며 꿈이다. 공항건설이 차질없이 건설돼 지역민의 염원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흑산공항이 지역발전의 꿈을 싣고 힘차게 비상하는 그날을 섬주민의 한사람으로써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