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설 민심 놓고 지역 정치권 ‘동상이몽’

여·야, 민생·경제·검찰 개혁 등 언급… 평가는 엇갈려
민주 “文 정부 잘하고 있다, 동력 확보 지지여론 다수”
야권 “양당정치 청산… 당 보다는 인물 보고 뽑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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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전경 편집에디터
국회의사당 전경 편집에디터

 4·15 총선 표심의 바로미터인 설 연휴 민심 탐방에 나선 여·야 국회의원들이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에 더 속도를 내도록 힘을 실어줄 것이란 강한 믿음을 보였고, 대안신당·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1당 체제를 견제할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지역민들의 갈증을 전했다. ‘민생’과 ‘경제 살리기’ 분야도 설 화두로 떠올랐다.

 ● 민주당 ‘자신감’… “文 정부 잘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역시 민주당에 대한 탄탄한 바닥 민심이 표출됐다.

 서삼석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은 “민주당이 믿음직스럽다,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의석 확보를 위해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며 “정부 개혁이 국민 피부에 와 닿도록 더 지속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밝혔다.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은 광주 지역민들의 설 명절 최대 화두는 “민생입법과 검찰개혁을 중심으로 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동력 확보였다”며 “문재인 정부와 호남이 원하는 과제는 서로 같기 때문에 핵심 국정과제가 21대 국회에서 민생·개혁 입법을 통해 완성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송 위원장은 안철수 전 대표의 행보나 제3세력 통합 등 광주·전남 지역 야권 향방에 대해서는 “별다른 얘깃거리조차 되지 못했다”며 “전과 같은 지지나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생’과 ‘경제 살리기’ 분야에 대한 민심도 청취했다.

 김성진 광주 광산을 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설 연휴 광산구 시설관리 공단을 방문해 “지역민들이 취업 등 일자리 문제와 경제 살리기에 가장 열망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변화를 위해 30년 일자리 경제전문가의 역량을 모두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김해경 광주 동남을 민주당 예비후보는 “남광주 시장 국밥집에서 만난 N7세대, 대인시장에서 만난 젊은 CEO 등이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자금으로 회사 창업은 했지만 가장 중요한 판로와 수요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홍보, 판로개척을 지원해 청년창업과 재래시장 발전에 열정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빈 광주 광산갑 민주당 예비후보는 “서민과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좋지 않고 주민들은 정부와 여당의 적극적인 경제 활성화 정책에 대한 주문이 많은 만큼 발전 공약을 통해 주민들에게 용기와 꿈을 안겨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당보다는 인물… 호남 정치, 변화한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광주·전남 지역에서 압승을 차지한 국민의당에서 분열된 대안신당과 바른미래당 등 현역 국회의원이 다수 분포해 있는 야권에서는 설 민심에 대해 중도 개혁 정치 세력에 대한 지역민들의 갈증이 어느때 보다 높았음을 강조했다.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는 “호남 정치권이 경쟁 구도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 설 민심이었다”며 “대안신당 출범을 계기로 최근 제3정치세력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장병완 대안신당 의원 역시 지역민들이 “정부, 여당에 불만은 크지만 그렇다고 자유한국당을 지지할 수 없는 노릇 아니냐”고 토로했으며 “정치적 선택지를 넓혀주고 제대로 된 중도실용정당의 출범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높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일당 독식의 부작용을 경험한 지역민들이 이번 총선에서는 ‘당보다 인물’에 초점을 두겠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4선 중진의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은 “경제가 말할 것이 없어 자영업자들을 만나보면 굉장히 화가 나 있는 상황”이라며 “여론조사에서 끝까지 응답하는 분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많은 분들이 ‘문재인·조국을 살려라. 검찰이 나쁘다.’라고 말씀하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적극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 경제는 여전히 어렵지만 또 다시 ‘이명박근혜’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는 게 설 민심”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강하지만 호남 발전, 진보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호남에서 경쟁을 시켜야 한다는 게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설 연휴 노인복지관을 방문한 이승남 광주 북구갑 정의당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 기초연금을 월 30만원까지 확대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현장에서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노인 일자리 확대를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