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준군 질의응답

박헌준(18·서울시립대 입학예정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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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준(18·서울시립대 입학예정자)군 도선인 수습기자 sunin.do@jnilbo.com
박헌준(18·서울시립대 입학예정자)군 도선인 수습기자 sunin.do@jnilbo.com

– 올해 처음으로 18세 투표권이 주어져 선거가 가능해졌다. 투표권을 가진 소감과 투표 의향은?

△나 스스로가 더욱 성숙해져야겠다고 각성하게 된다. 이전에는 투표권이 없다 보니깐 총선이나 대선에 대해 크게 관심이 생기지 않았다. 첫 투표권을 가진 시점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인성이나 공약도 찾아봐야겠다고 책임감이 생겼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투표도 해야 하는데, 스스로 정치색을 정립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18세 참정권이 보장됨에 따라 학교 차원에서도 정치 관련 용어나, 총선 과정 등에 대해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 본다.

– 국회의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른들의 표를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청소년들에게는 투표권이 없다 보니깐 우리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느꼈다. 선거철만 되면 그들은 표를 얻기 위해, 어른들에게만 홍보했다. 정치가 어른들의 세계였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 처음 투표를 하게 되는 이번 총선에서 후보자 선택 기준은?

△내가 투표권을 행사할 지역구는 나주인데, 우리 지역 같은 경우, 청년세대의 유출이 심하다. 주로 학업이 이유로 지역을 빠져나가는데, 학업이 끝난 이후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 지역 출신의 청년들이 다시 우리 지역으로 돌아와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이 공약으로 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우리 지역에서 청년 주도로 농촌 관련 사업을 활성화하는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또한, 후보자들이 도덕적으로나 인성적으로도 문제가 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 호남의 경우, 이번 21대 총선 관전 포인트는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출신 후보들이 텃밭을 탈환하느냐, ‘비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다시 당선되느냐 여부다. 이에 대한 견해는?

△호남 지역은 무조건 진보당을 뽑고 영남 지방은 사람들이 무조건 보수당을 뽑는 관례가 있다. 가끔 기성세대를 보면 ‘무조건 몇 번 찍어라’라는 말을 한다. 누군지도 모르고 어떤 공약을 냈는지도 모른 채, 무조건 호남을 기반으로 한 진보당의 의원들을 뽑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라고 생각한다. 한 지역에서 여러 당이 균형적으로 세력을 유지해야 다양한 정책이 나오고 조화로운 사회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보 쪽에만 치우친 방향과 법안이 옳다고만 볼 수 없다. 특히 소수정당들이 교섭 단체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의석수가 보장되어 세력 균형을 이뤄야 한다.

– 기성세대들은 청년들의 저조한 투표율과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지적한다. 동의하는지?

△옛날 말이라고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와 촛불 시위를 겪으면서 청년세대들의 정치 관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청년들은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에 ‘그깟 한 표 쯤이야’라고 투표의 중요성을 체감하지 못했다. 근래에 와서 여러 사회적 사건을 몸으로 직접 겪으면서 ‘왜 투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몸으로 배웠다. 청년들의 정치 관심은 점점 커질 것이다. 편견처럼 자리 잡은 ‘청년들의 정치 무관심’에 대한 말을 깨야 한다.

– 이번 총선에서 공약으로 채택됐으면 하는 청년 정책이 있다면?

△청년 관련 정책들의 접근성이 쉬워졌으면 좋겠다. 복지정책에 대해 혜택받을 수 있는 기준이 점점 낮아져야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현재 청년과 관련된 주거복지정책이나 취업정책들이 수혜 절차가 복잡하고 기준이 까다롭다고 생각한다. 진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은 이런 좋은 정책이 있음에도 모르거나, 삶을 유지하는 것으로만도 바쁘다. 소외계층 입장에서 생각해 우리가 찾아가는 복지가 아니라 우리를 직접 찾아오는 복지가 이뤄져야 한다.

박헌준(18·서울시립대 입학예정자) 도선인 수습기자 sunin.do@jnilbo.com
박헌준(18·서울시립대 입학예정자) 도선인 수습기자 sunin.do@jnilbo.com
도선인 수습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