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 5·18 행불자 유골 추가 발굴 돌입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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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미상 유골이 발굴됐던 옛 광주교도소 부지 내 5·18민주화운동 행방불명자 유해 추가 발굴이 설 연휴가 마무리됨과 동시에 본격 시작된다.

5·18기념재단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5일간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 수형자 공동묘지 주변에서 추가 발굴 작업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지난달 신원미상 유골이 발견된 만큼, 추가 유골 매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발굴 장소는 옛 교도소 경비교육대 건물 뒤편 2888㎡ 부지다.

대한문화재연구원이 문화재 출토 방식으로 진행한다. 삽 등을 사용해 흙을 파낸 후 유해로 의심되는 물체가 나오면 체로 걸러 우선 확인한다. 유해 흔적이 발견될 경우 광주지검의 지휘를 받아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념재단과 대한문화재연구원은 28일 오전 10시에 구체적인 발굴 조사 계획을 설명한다.

지난달 19일 무연고자 묘지에서 신원미상 유골 40여 구가 발견돼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에서 현재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정밀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유골이 발견된 교도소 부지는 5·18행불자의 주요 암매장지로 지목돼 왔다.

광주지검 작성 ‘광주교도소 동향’에는 ‘1980년 5월21일 시신 6구가 교도소 공동묘지 주변에 임시 매장됐다’고 기록돼 있다. 1980년 5월24일 검시 지시 내용(지검→교도소, 전언통신문)도 담겨 있다.

5·18 직후 교도소 내 관사 뒤에서는 시신 8구, 교도소 앞 야산에서는 시신 3구가 암매장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암매장지 발굴 작업은 1997년부터 2018년까지 옛 교도소 등지서 11차례 이뤄졌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