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서 수액맞던 80대 숨진 채 발견…유족 “병원이 2시간 가까이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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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의 한 의원에서 수액주사를 맞던 8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유족들은 병원 측이 수액 처방 후 2시간 가까이 방치해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22일 전남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장흥군의 한 의원에서 감기 기운으로 수액 주사를 맞던 A(88·여)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는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유족은 병원의 허술한 조치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8시50분께 처음 수액을 투여 받은 A씨가 1시간40여분이 지난 10시30분께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는 것이다.

유족측은 “병원이 수액처방을 했다면 혹시라도 약물에 부작용은 없는 지 사이사이 확인을 했어야 했다”며 “수액 처방은 2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뒤늦게 숨진 채 발견된 것은 병원이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외상이나 내부 장기손상은 보이지 않는다’는 1차 소견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남은 수액을 확보해 성분 분석을 의뢰했으며 정확한 사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