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고 미뤄온 탈모 치료… 올해는 정확한 진단으로 해결

2018년 탈모환자 12만명 …2명 중 1명 20·30대
35%만이 병·의원 방문 …"정확한 진단 받아야"
조기치료가 효과적…의심스러울 땐 병원 방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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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환자를 치료 중인 나용필모피부과의원 나용필 원장. 편집에디터
탈모환자를 치료 중인 나용필모피부과의원 나용필 원장. 편집에디터

몇 년 전부터 탈모 증상을 체감해 온 30대 중반의 강모(남)씨는 외모 관리도 자기 관리라는 생각에 검은 콩부터 탈모 샴푸, 가정용 레이저 치료기까지 탈모 관련 제품은 모두 섭렵했지만 만족할만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거울을 볼 때마다 휑하게 줄어든 머리숱 때문에 부쩍 나이든 자신의 모습을 실감한 강씨는 올해는 마지막 보루라 생각해 온 병원에 방문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지난 2018년 탈모로 병원을 찾은 남성 환자 약 12만명 중 절반(49%)은 2·30대였다. 이처럼 탈모 걱정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 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례자와 같이 병원 방문을 기피하는 탈모 환자도 적지 않다. 같은 해 대한모발학회가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탈모에 대한 인식 및 행동패턴을 조사한 결과 탈모가 있는 환자 중 36%만이 탈모 질환을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해 병·의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비용 낭비하는 잘못된 탈모 관리 바로 잡아야…정확한 진단 통한 치료가 가장 효율적

나용필모피부과의원 나용필 원장은 “탈모 질환은 다양한 유형에 따라 다른 진행 양상을 보인다. 때문에 전문의 진단을 통해 탈모의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신속한 증상 회복을 돕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하며 “탈모 치료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증대되며 다양한 방식으로 탈모 관리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방법으로 치료를 지속하는 것은 무의미하게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것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탈모 환자에게 진단되는 국한성 탈모는 특정 부위에 한해 탈모 증상이 나타나는 탈모 유형으로, 남성형 탈모 또한 이에 해당한다. 흔히 대머리로 불리는 남성형 탈모는 앞머리와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점차 가늘고 수가 적어지며 발생한다. 이는 유전성과 남성호르몬, 나이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으로, 남성 호르몬의 대사물질인 DHT(Dihydrotestosterone)가 모발의 생장주기를 변화시켜 성장기를 짧게, 휴지기는 길어지게 함으로써 발생한다. 그러므로 검은 콩 섭취나 두피 마사지 등에 의존한 관리만으로는 개선하기 어렵다.

올바른 방법으로 적극적 대응 필요한 남성형 탈모… 의학적 치료가 해답

의학적으로 검증된 남성형 탈모 치료 방법은 약물 요법과 모발 이식 등8이다. 약물 요법은 모발의 성장을 촉진 시키는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이 대표적8이며, 초기부터 중증까지 모든 단계의 남성형 탈모에 권장된다. 효과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약 2-3개월이 소요되며, 치료 중단 시 효과 또한 사라지므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확인했더라도 지속하는 것이 좋다.

한편 모발 이식은 탈모 진행이 오래된 경우 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와 옆머리의 모발을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옮겨 심은 모발은 기존의 성질을 유지해 평생 유지되나 이식 받지 않은 부위의 탈모 진행을 막기 위해 약물 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기에 치료할수록 효과적인 남성형 탈모… 빠른 증상 인지가 신속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어

남성형 탈모는 모발 생장주기 변화에 따라 매우 더디게 진행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가 이를 인지하고 치료를 결심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증상이 심화될수록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의심 증상 확인 시 신속한 병원 방문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나용필 원장은 “남성형 탈모 초기에 이를 발견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 한다면 탈모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도 있다”며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는 오히려 증상이 가속화돼 탈모 시기가 앞당겨 질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남성형 탈모 의심 증상 Check List

1. 과거 3년 내 사진과 비교했을 때 이마가 넓어졌다.

2. 하루에 빠지는 모발 개수가 100개 이상이다.

3. 모발이 가늘고 부드러워지는 반면 가슴 털과 수염이 굵어진다.

4. 머리 밑이 가렵고 비듬이 생기는 증상이 지속된다.

5. 남, 녀를 불문하고 친가와 외가의 가족 중 탈모 증상을 가진 사람이 있다.

홍성장 기자 seongjang.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