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우한 폐렴’ 비상… 광주·전남 방역 총력

국내 첫 확진자 발생… 보건당국 위기경보 ‘주의’
연휴 中 입국자 증가 예상… 지자체 24시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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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1일 광주 동구보건소 민원실에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여행객들에게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나건호 기자 나건호 기자 gunho.na@jnilbo.com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1일 광주 동구보건소 민원실에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여행객들에게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나건호 기자 나건호 기자 gunho.na@jnilbo.com

 지난 20일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로 상향한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도가 설 연휴를 앞두고 비상체제를 갖춰 대응에 나선다.

 ●위기경보 ‘주의’… 설 앞두고 비상

 21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현황은 중국 확진 201명, 사망 4명, 중증 35명, 태국 확진 2명, 일본 1명 등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 19일 중국 우한시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의 증상이 발견된 30대 중국인 여성이 처음으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심층 역학조사 후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감시를 시행 중이다.

 이와함께 중국 우한시를 다녀와 발열 등 증상을 보인 유증상자가 3명 늘어나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면서 보건당국은 전날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광주·전남지역에는 아직까지 확진자나 유증상자가 발견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중국의 설인 춘제 연휴가 다가오면서 중국 입국자가 증가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의 국내 유입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견돼 우한 폐렴으로도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여타 코로나바이러스와 달리 폐렴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며, 정확한 감염원이나 감염경로, 잠복기 등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바이러스가 2000년대 초 아시아 국가에서 700여명을 사망케 만든 사스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전남도, 비상방역근무

 광주시와 전남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강화에 나섰다.

 광주시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복지건강국장을 단장으로 한 5개 팀 37명으로 구성된 시 방역대책반을 운영하며 환자 발생 및 조치, 역학조사, 진료병원 지정, 격리병상 관리, 환자 검사 및 진단 등 비상방역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보건소, 보건환경연구원, 의료기관 등에 대응 매뉴얼을 배포하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2곳 12병상) 재정비 등을 통한 지역사회 환자 감시와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의료기관에 방문할 경우 건강보험수신자조회 및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우한시 방문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환자는 신속히 신고토록 했다. 설 연휴에도 감염병 발생에 대비한 24시간 비상방역대응체계를 운영해 감염병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14일부터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급성폐렴 환자 발생에 대비, 24시간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1일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 자리에서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입국한 30대 중국인이 최종 확진판정을 받음으로써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다행히 전남에서는 아직 접촉자가 없었으나 신종플루처럼 감염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예방에 만전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발열, 기침 등 호흡기증상 발생 14일 이내 중국 우한시 방문력이 있는 국민은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1339콜센터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김정대 기자 noma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