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력’ 구심점 확보냐, 민주당 ‘텃밭’ 탈환이냐

▣ 4·15총선 대해부 - 광주 북구을
대안신당 당 대표 최경환, 자존심 건 수성전
직전 총선서 패배한 민주 이형석 설욕 다짐
전진숙, 당내 세대교체 주장하며 경선 도전
민중 윤민호·정의 황순영 등 최다 후보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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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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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북구을은 대안신당 최경환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최 의원에게 패배한 이형석 예비후보가 설욕전을 준비 중이고, 같은 당 전진숙 예비후보는 ‘당내 세대 교체’를 외치며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최 의원이 대안신당 당 대표를 맡게 되면서, 북구을은 호남지역을 텃밭으로 둔 민주당에 맞서 신생 정당인 대안신당이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 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의당, 민중당, 국가혁명배당금당, 무소속 등 20일 기준 최 의원을 제외한 8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쳐 광주지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 최경환 “‘제3세력’ 통합 총선 승리”

 장성 출신인 최경환 의원은 광주상고, 성균관대를 나와 전두환 군사독재 시절 ‘학림사건’ 등을 주도해 옥고를 치렀다.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시설 공보수석실 행정관과 공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김 전 대통령의 퇴임 후까지 총합 10년간 보좌해 ‘DJ의 마지막 비서관’, ‘영원한 비서실장’ 등으로 불린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국민의당 분당 후 민주평화당에서 최고위원과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대안정치연대 대표간사를 맡아 제3당 창당에 앞장섰고, 대안신당이 창당되고 나서는 당 대표로 추대돼 ‘제3지대 통합’을 위한 세력 확장에 힘쓰고 있다.

 최 의원은 이번 총선 공약으로 △인공지능(AI) 창업단지 조속한 추진 △용봉IC 진입로, 호남고속도로 확장 △북부순환도로 완전 개통 △수영장 등 생활체육시설 대대적인 확충 △도서관 확충 및 시설정비 △영산강변 레저스포츠파크 조성 △중외공원 문화예술관광 자원화 및 지역상권 활성화 △운암·동림동 지역 도시철도 2호선 지선 연결 등을 계획하고 있다.

 최 의원은 “대안신당 당 대표로서 제3세력의 통합을 통한 총선 승리, 4기 개혁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쌓는 일에 앞장서겠다. 광주에서 일당 독식을 막아내고 경쟁체제를 만들어 광주와 호남의 권익을 극대화하고 지역정치도 발전시켜 나가는 진정한 대안세력이 되겠다”면서 “지역구인 북구을의 첨단3지구 AI 인공지능 클러스터 조성 등 현안사업들을 대안신당의 총선 공약으로 내세워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형석 “꿋꿋이 민주당 지킨 인물”

 민주당에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최 의원에게 패배한 이형석 예비후보가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순천 출신인 이 후보는 순천고와 조선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광주은행에 입사해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제8대 광주시의회 최연소 의장,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관, 광주시 경제부시장,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때는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으로 활약하며 문재인정부 탄생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탄탄한 조직력과 높은 인지도, 친화형 리더십 등이 강점이다. 특히 광주은행 노조위원장과 광주시 경제부시장 경력을 통해 서민 중심의 경제전문가임을 자처하고 있다. 민주당이 열세일 때도 당을 지켜왔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당원을 대상으로 한 경선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표 공약으로는 △5·18정신 헌법 전문 게재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 및 용봉IC 진입로 조속 개설 △농·수·축산물 복합유통단지 북구 관내 조성 △광주 군공항 조기 이전 등이 있다.

 이 후보는 “이번 총선은 우리 역사에서 참으로 중요한 선거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국민이 이긴다는 진리와 광주는 늘 옳다는 해답을 시민 여러분이 만들어 줬다”면서 “광주정신을 계승하고, 광주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전진숙 “민주당부터 세대교체를”

 같은 당 전진숙 예비후보는 청년층과 40~50대 유권자를 겨냥,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는 전략과 함께 ‘민주당 내 세대교체’를 피력하면서 경선 승리를 노리고 있다.

 전 후보는 광주 동신여고를 졸업하고 전남대 화학과 졸업·사회학 석사를 수료했다. 광주여성회 회장, 광주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노무현재단 광주 운영위원 및 노무현학교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0년 제6대 광주 북구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제7대 광주시의원, 문재인정부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 등을 지냈다.

 구의원, 시의원 등을 거치며 현장에 대한 남다른 이해와 기획력을 지녔으며, 특히 여성 의원 최초로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돼 제도개혁 비서관실에 근무하며 정부 및 사회 혁신 업무를 담당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공약으로 △만 19세 이상 청년들에게 생애 한 번 ‘청년도전자금’ 지급 △5·18진상규명 및 전국화, 교육, 헌법 명기 지원 △광주 미래산업 위한 교육체계·시스템 정비 △도시공원일몰제 관련 중앙정부 차원의 해결을 위한 제도 마련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 △공영주차장, 쓰레기 문제 해결 등이 있다.

 전 후보는 “이번 총선은 호남민의 바람인 문재인정부 성공과 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한 정치적 기반을 다지는 선거”라며 “광주시민들은 ‘민주당 혁신’을 바라고 있다. 제대로 된 혁신을 위해서는 지역민과 호흡하고 현장을 잘 아는 새로운 정치세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황순영 “여성·사회적 약자 대변”

 정의당에서는 황순영 예비후보가 양육 및 여성노동자 처우 등을 개선할 ‘김지영법’을 내걸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전남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황 후보는 대우일렉트로닉스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주식회사 울림에서 일하고 있다. 개혁국민정당 광산구 운영위원, 열린우리당 광주시당 상무위원, 국민참여당 광주시당 여성위원장, 정의당 광주시당 여성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황 후보는 본인의 강점으로 “두 아이를 키우면서 25년 직장생활을 한 일하는 여성이기에, 누구보다도 일하는 여성의 입장을 잘 알고 그들을 대변할 수 있다”면서 “또 공과대학 출신으로 대기업 제조업, 건설 분야 등 전문직에 종사한 경험이 있어 관련 분야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피력했다.

 공약으로 △보육의 사회적 지원 확대, 경력단절 여성을 지원해주는 ‘김지영법’ 도입 △차별금지법 제정 △2035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및 2050년 탄소배출 제로 △지속가능한 생태교육관 건립 △어린이 전용도서관, 여성센터 등 문화인프라 확대 등이 있다.

 황 후보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면서 “조세정의 실현을 통한 경제적 불평등 해소, 안전하고 평등한 일터 조성, 기후위기 적극 대응,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 대변을 목표로 삼는 정의로운 정치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윤민호 “불공정 타파로 정치혁명”

 민중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윤민호 예비후보는 광주지역 정치혁명을 외치며 광주 북구을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안 출신으로 송원고, 조선대(제적)를 거친 윤 후보는 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구속당한 전력이 있다.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 광주시당 위원장, 광주진보연대 공동대표, 북구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시장 선거 2회, 총선 2회 등 4번의 선거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시고 이번이 5번째 출마다.

 지역에서 진보정치의 한길을 가는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노동자, 자영업자, 농민층과 함께 활동해오면서 지지 기반을 확보해놨다는 게 강점이다. 실제 지역 상인과 주민, 학부모와 함께 재벌 대형마트의 입점을 막아내는 등 서민 중심의 진보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 공약으로는 △불공정 자산 몰수 및 서민 재분배 △징병제 폐지 및 모병제 도입 △일곡지구 불법 재매립 쓰레기 문제 해결 △주거밀집지역과 공원, 학교 옆으로 지나가는 송전탑 지중화 문제 해결 등을 들고 있다.

 윤 후보는 “촛불은 새로운 사회를 염원하지만, 여전히 노동자, 농민, 자영업자, 청년, 여성 등 대한민국 99%의 삶은 고단하다”면서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대물림되는 불공정 사회를 뒤바꾸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지역민과 함께 정치혁명의 서막을 열겠다”고 밝혔다.

 

 ● 노남수 “민주당 일당독주 저지”

 무소속인 노남수 예비후보는 민주당 일당독주 견제와 소상공인 살리기를 공약으로 내걸고 총선에 도전했다.

 광주 출신으로 전남공고를 거쳐 동강대 노인복지과, 조선대 법학과, 전남대 정책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삼성그룹에서 근무하다 지금은 유통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 각종 시민단체 활동에 참여했고, 광주시 시민감사관, 광주 북구청 예산참여 시민위원 등을 역임했다. 국제키와니스희망클럽회장, 전국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노 후보는 “기존 정치에 때묻지 않은 정치 신인으로, 무소속으로만 5번째 출마하는 등 오직 국민을 위한 정책실현에 나설 수 있는 소신을 지녔다”면서 “삼성 13년 경영혁신팀 경험과 20여년의 자영업, 시민사회단체 경험을 토대로 현실경제에 맞는 정책을 내놓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공약으로는 △전국 700만 소상공인 경제살리기 특별대책 추진운동 전개 △삼성과 외국기업의 4차 산업단지 유치 △청년일자리 100만개 추진 △국회의원 특권 축소 및 폐지를 통한 정치개혁 △여야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위한 국민 대통합연대 결성 등이 있다.

 이 밖에 광주 북구을에서는 무소속 김원갑 예비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준연·천수정 예비후보 등이 출마 뜻을 밝혔다.

김정대 기자 noma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