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 연극인들 합심해 연극 ‘칠산리’ 마련

31일·내달 1일 빛고을시민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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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칠산리' 포스터. 한극연극협회 광주지부 제공 편집에디터
연극 '칠산리' 포스터. 한극연극협회 광주지부 제공 편집에디터

광주지역의 원로 연극인과 후배 연극인들이 합심해 6·25전쟁의 아픔과 치유를 담은 연극 ‘칠산리’를 마련한다.

광주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60세 이상의 원로 연극인들과 연극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후배연극인들이 힘을 모아 무대에 올리는 이번 공연은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내달 1일 오후 3시에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펼쳐진다.

국내 대표 문인인 이강백 작가의 ‘칠산리’는 6·25 전쟁 당시의 좌우익으로부터 버림받은 빨치산의 비극적 상황을 창작한 희곡 작품이다.

빨치산의 자식들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버려진 아이 열 두 자녀를 거두어 기르는 ‘어머니’는 겨울이 다가오자 먹을 것을 모두 아이들에게 내어주고 굶어죽게 된다. 그 뒤 열 두 자녀들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게 되고 칠산리에는 ‘어머니’의 무덤만 남는다. 칠산리에 도로가 새로 뚫리면서 ‘어머니’ 무덤의 이장 문제로 자식들이 다시 칠산리 근처의 면사무소에 모인다. 면장은 칠산리 주민들의 요구로 인해 무덤을 옮겨야 함을 이야기하고 자식들은 많은 논란을 거쳐 장남이 제의한대로 어머니의 유골을 화장하여 각각 나누어 갖자는 데에 수긍한다. 자식들은 눈 내리는 가운데 칠산리 무덤으로 떠난다.

공연에는 총 15명의 선·후배 배우들이 참여한다. 차남에 윤광열, 노련 형사에 정관섭, 면장에 김종진, 삼남에 조영철, 장남에 정상섭 배우 등 5명의 원로 연극인들이 참여한다. 후배 연극인들로는 박규상, 강유미, 정경아, 유지영, 고난영, 김경숙, 채윤정, 이영환, 박유정, 진소영 배우 등 10명이 참여한다.

연출엔 극단 사람사이의 송정우 대표가 맡는다. 송정우 대표는 “자식을 위해 모든 걸 다 주신 어머니의 사랑은 어느 것보다 값지고 귀중한 사랑”이라며 “2019년 원로예술인 공연지원사업으로 지역 원로 배우들과 후배들이 합심하여 현재에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2019 원로예술인 공연지원사업은 극단 아트컴퍼니원과 광주문화재단이 컨소시움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공동주최를 했다.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아트컴퍼니원,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했으며 한국극작가협회, 문화아이콘이 협력,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후원을 받았으며 한국연극협회 광주지회도 후원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