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1기’ 광주·전남 체육회장 시대 활짝

광주 동·서·남·북·광산구 구성…서구·북구 경선
광산구·남구·동구 무투표 당선…향후 3년 임기
전남도·21개 시군도 완료…통합·자율성 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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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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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무 전남도체육회 신임회장이 16일 전남체육회관 다목적체육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전남도내 시군 체육회장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남도체육회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김재무 전남도체육회 신임회장이 16일 전남체육회관 다목적체육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전남도내 시군 체육회장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남도체육회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16일부터 민선 체육회장 시대의 새 장이 열렸다.

지난 1986년 11월과 1945년 각각 설립된 광주시체육회와 전남도체육회는 출범 당시부터 시장과 도지사가 당연직 체육회장을 맡아왔다. 시·군·구체육회 역시 시장·군수·구청장이 체육회장을 겸하며 지방체육 발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이날부터 시행되면서 광주시를 비롯한 5개 구체육회와 전남도를 비롯한 21개 시·군체육회는 일제히 민선 회장을 뽑았다.

지난 15일 열린 광주시체육회장 선거에서 김창준(76) 전 광주시체육회 고문단장이 총 284표 중 147표를 획득해 137표를 얻은 전갑수(60) 전 광주시배구협회장을 이기고 당선됐다.

같은 날 열린 광주 서구체육회장 선거에서는 박재현(61) 전 서구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유효표 146표 중 110표를 획득, 36표의 박종석(61) 전 서창동주민자치위원장을 꺾고 신임회장에 뽑혔다.

광주 북구체육회장 선거에서는 선거인단 139명 중 113표를 획득한 이상동(57) 가든주류 대표이사가 26표의 고기정(57) 전 광주시생활체육회 탁구연합회장을 누르고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나머지 광주 3개구 체육회장 선거는 단독 입후보해 따른 무투표 당선이 결정됐다. 동구는 구제길(54) 세종요양병원 이사장이, 남구는 박재홍(64) 영무건설회장이, 광산구는 최갑렬(55) 삼일건설회장이 각각 선출됐다.

전남은 지난해 12월 15일 전남도체육회장 선거에서 김재무(60) 전 전남도의장이 박철수(65) 전 전남체육회 상임부회장을 68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목포와 순천, 곡성, 구례, 고흥, 보성, 강진, 해남, 영암, 무안, 장성, 진도 등 12곳도 경선을 통해 체육회장을 선출했다.

당선된 신임회장은 △목포 송진호(57) 박지원 국회의원 보좌관 △순천 이상대(60) ㈜가곡도시개발 대표 △곡성 김용규(54) 전 곡성군체육회 상임부회장 △구례 문정현(54) 전 구례읍체육회장 △고흥 안정민(52) 전 고흥군체육회 상임부회장 △보성 최광주(62) 전 보성군체육회 상임부회장 △강진 박건량(57) 전 강진군체육회 부회장 △해남 조성실(59) 전 해남군체육회 상임부회장 △영암 이봉영(60) 전 영암군체육회 축구협회장 △무안 박인배(62) 전 무안군검도회 부회장 △장성 고상훈(51) ㈜다우대표 △진도 안창주(63) 전 진도군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이다.

나머지 도내 9곳은 무투표 당선됐다. △여수 명경식(59) 케이엠티 대표이사 △나주 박용희(55) 전 나주시축구협회장 △담양 정영창(53) 전 담양군체육회 상임부회장 △화순 최규범(60) ㈜삼한 대표이사 △함평 박종이(59) 전 함평군체육회 상임부회장 △영광 조광섭(66) 전 영광군체육회 상임부회장 △완도 유병욱(54) 전 완도군축구협회장 △신안 김재원(57) 전 신안군체육회 상임부회장 △장흥 윤영환(54) 전 장흥군체육회장 등이다.

광양은 출마자가 없어 회장 선거 일정을 다시 세운 뒤 추진키로 했다.

김창준 광주시체육회장과 김재무 전남도체육회장은 16일 각각 광주체육회관과 전남체육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나머지 민간인 회장들도 이날부터 직무를 시작했다.

역사적인 민선 체육회장 시대의 도래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 체육회는 많은 과제를 안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

우선 경선을 치르면서 선거기간 동안 편가르기와 줄서기, 흑색선전, 상호 비방 등으로 분열 양상을 보였던 체육인들의 화합을 이끌어야 한다.

또 안정적인 재정과 자율성 확보도 과제다. 민선 체육회장 체제 전환 첫 해인 올해 예산은 이미 지난해 말 관선 회장때 확정돼 운영되지만 2021년부터 새 체육회장의 역량에 따라 민선 체육회의 성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광주·전남지역 대부분의 지방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집행부, 의회로부터 체육회 예산을 확보한다는 게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자체적인 수익사업을 개발하는 과제도 적지않은 난관이다.

때문에 재정을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자치단체장의 입김이 여전히 작용할 공산이 큰 가운데 최대한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민선 회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