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각변동, 10년 새 59곳 중 7곳 빼고 순위 다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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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집단의 자산규모 순위가 지난 10년 새 크게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 순위를 유지한 그룹은 대기업집단 59곳 중 7곳에 불과했다.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포스코 등 상위 6개 그룹은 10년간 부동의 1~6위를 지켰지만, 하위 그룹들의 순위가 크게 바뀌었다. 현대중공업과 HDC 등 범 현대가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19위인 대림을 제외한 7위부터 59위까지 모든 기업의 순위가 변했다.

한화와 농협이 10년 새 10위권에 신규 포함됐고 신세계와 미래에셋, 현대백화점, 영풍, 한국투자금융, KT&G 등이 두 자릿수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곳은 한국테크놀로지와 네이버, 셀트리온, 넷마블, 넥슨, 애경, 다우키움 등 24개 그룹이었다.

반대로 2010년 9위와 10위였던 금호아시아나와 한진은 59위와 13위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DB와 한국지엠, 동국제강, 하이트진로 등도 순위가 급락했다.

1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와 CEO스코어데일리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정자산을 집계한 결과, 총 2138조698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 자산규모 5조 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은 45곳으로 10년 새 14곳 증가했다. 당시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가 현재 탈락한 곳은 STX와 하이닉스, 현대, 현대건설, 한진중공업, 동양 등 10곳으로 인수합병 및 실적 악화에 따른 자산 감소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대기업들의 인수합병을 통한 자산 증대로 상위 그룹을 제외하면 순위가 급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상위 6개 그룹의 순위는 10년 전과 동일했다. 이 중 삼성과 현대차, SK는 10년 전보다 자산이 100조 원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했다.

7~10위는 10년 전에 비해 변동폭이 컸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통해 자신이 75조4920억 원으로 뛰며 7위에 올랐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 자산 순위 8위였지만 2019년 10위로 떨어졌는데,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7위로 순위가 상승한다. 한화는 2010년 26조3910억 원에서 69조2110억 원으로 162.3% 증가, 자산 순위도 13위에서 8위로 5계단 상승해 톱10에 진입했다. 여기에 2012년 경제지주와 금융지주로 분리되며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지정된 농협이 10위를 기록했다.

10년 전 대비 두 자릿수 순위 상승을 기록한 곳은 신세계(22위→11위), HDC(37위→17위), 미래에셋(42위→20위), 현대백화점(34위→22위), 영풍(41위→26위), 한국투자금융(45위→27위), KT&G(40위→29위) 등이다.

10년 새 자산 규모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그룹은 금호아시아나와 한진으로 각각 9, 10위에서 58위, 13위로 떨어졌다. 또 DB(20위→34위)와 동국제강(27위→52위), 한국지엠(30위→51위), 하이트진로(38위→56위) 등도 두 자릿수 순위 하락을 기록했다. 금호아시아나의 경우 자산 규모가 3조 원대로 줄어들게 돼 2020년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0년 이후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그룹은 농협(10위)을 비롯해 교보생명(23위), 하림(25위), 카카오(28위), 대우건설(32위), SM(35위), 중흥건설(37위), 한국테크놀로지(38위), 이랜드(39위), 태영(40위), 태광(41위), 네이버(42위), 셀트리온(43위), 호반건설(44위), 넷마블(45위), 동원(46위), 아모레퍼시픽(47위), 넥슨(48위), 삼천리(50위), 유진(53위), 애경(54위), 금호석유화학(55위), 다우키움(57위) 등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