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유배’ 고흥군… 비난 갈수록 거세져

국민청원·1인 시위에 의회특위·전남청 수사 요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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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귀근 고흥군수의 ‘촛불집회 폄하발언’ 유출자로 낙인 찍힌 공무원에 대한 ‘보복성 인사’ 논란이 수그러들 기미 없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청원과 전 의회 의원의 1인 시위에 이어 의회에 특별조사위원회 조직이 건의됐으며 전남지방경찰청에는 수사 요청까지 들어간 상황이다.

지난 10일 제기된 청와대 국민청원은 13일 오후 기준 1272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청원인은 “고흥군수의 비상식적 인사행정에 대한 국정감사와 행정감사를 시행하고 고흥군에 대해서는 국책사업 등 국비지원을 중단해야한다”고 적었다.

이어 “고흥군수와 짜고 부당한 인사조치를 한 신안군수와 신안군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9일부터 고흥군청 등 관내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하고 있는 김주식 전 고흥군의회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고흥군청을 찾아 피켓시위를 벌였다.

김 전 의원은 “‘하나되기 운동’을 주장하던 군수가 정작 내부적으로는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 신년 기자간담회에서의 진정성 없는 황당한 변명은 해명이 되지 않을 뿐더러 자신의 잘못만 부각시키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잘못이 뻔히 보이는데도 계속 인정·반성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될 것”이라며 “신안으로 파견된 공무원에 대한 배려와 더불어 군수가 직접 횃불 발언부터 이번 사태까지 인정하는 사과문을 게재해 군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송귀근 군수와 고흥군이 잘못을 인정하고 문제를 개선할 때까지 시위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함께 특위 구성과 경찰 수사 요청도 진행하고 있다.

김 전 의원과 함께 활동하는 A씨는 “군이 잘못을 했는데 의회가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어 특위를 꾸려 조사해줄 것을 건의한 상태”라며 “전남경찰청에도 수사를 의뢰했으며, 착수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더불어 “녹취 유출로 낙인 찍힌 공무원에 대한 신안 교류 파견이 실제로 예정돼 있었던 건지, 징계성으로 내쫓은 후 고흥군과 송 군수가 변명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명백히 밝힐 것”이라고 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
고흥=김용철 기자 yongcheol.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