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 치닫는 전남 인구 특별 대책 강구를

작년 전년보다 1만 4000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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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인구 구조가 해가 갈수록 지역 소멸쪽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남 고령화율은 22.61%로 전년보다 증가했고, 연간 1만 4000여 명이 전남을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1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 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남 주민등록 인구는 186만 8745명으로 전년 대비 1만4225명이 줄었다. 전남 22개 시·군중 인구수가 가장 적은 구례군(2만 6563명)의 절반보다 많은 감소치다.

전남 인구는 2018년에도 1만 3000여 명 감소해 통계수치만 보면 최근 2년간 구례군이 사라진 셈이다. 전남 인구 유출지를 살펴보면 광주 45%, 서울 ·경기 4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이 5년째를 맞으면서 인구 증가의 한계점에 달한데다 공공기관 종사자들마저 정주 여건이 나은 광주로 주소지를 변경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이 같은 수치는 한국고용정보원이 2018년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6개 시·군이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한 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을 방증해 준다. 또한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고령화율도 22.61%로 전년의 21.94%에 비해 0.67%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말 고령화인구가 처음으로 8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13일 인구 고령화로 1995년에서 2018년까지 23년간 실질금리가 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고령화율 전국 최고인 전남으로서는 경제가 더 위축될 수밖에 없는 악재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한국 경제의 탄력을 잃게 만드는 요인임에 틀림없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100조 원을 투입했지만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은 출산 정책과 혁신도시 조성을 골자로 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재검검해야 한다. 전남도도 상황이 비슷한 경북도와 함께 추진 중인 ‘지역 활력 특별법’ 제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해당 지자체들도 청년층 인구 유입 정책 개발과 귀농귀어귀촌 정책 등을 점검해 실효성을 높이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