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사람들 : 박봉순 광주양동초 교장 (9/1000)

천인보(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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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순(63·광주양동초 교장) 편집에디터
박봉순(63·광주양동초 교장) 편집에디터

“광주 양동초등학교는 1955년 개교한 이래 2만3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였는데, 지금은 전교생이 60명이 채 안 되는 ‘꼬마학교’가 됐습니다. 도심 공동화현상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지요.

사실 저는 40여년전 양동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교편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교사 생활을 시작한 이 양동초등학교에서 퇴직을 앞두고 있어요.

저는 매일 학교 앞 정문에서 학생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아침 식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빵, 과일, 음료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지요.

40여년전 제가 처음 근무했을 때보다 지금이 훨씬 나아진 환경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아침을 거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저는 (교직생활) 마지막 날까지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습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