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전용구장 개막전 무산되나

준공 지연에 1부리그 기준 1만 석도 충족 못시켜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존 월드컵경기장 활용 통보
광주시 “신축구장 협조 건의, 이사회 승인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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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월드컵경기장 옆에 위치한 광주FC 축구전용구장 설치공사가 3월 개막전까지 마무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9일 공사 관계자들이 전광판 설치와 관중석 바닥면 방수작업을 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나건호 기자 gunho.na@jnilbo.com
광주 서구 월드컵경기장 옆에 위치한 광주FC 축구전용구장 설치공사가 3월 개막전까지 마무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9일 공사 관계자들이 전광판 설치와 관중석 바닥면 방수작업을 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나건호 기자 gunho.na@jnilbo.com

 광주시민프로축구단 광주FC 축구전용구장 준공이 늦어지면서 3월 치러질 K1리그(1부리그) 개막전에 활용하겠다던 광주시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당분간 기존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진행하겠다고 시에 통보한 상태다. 더욱이 축구전용구장은 관람석 수가 1부리그 기준인 1만석을 충족시키지 못해 추가 공사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4월까지 경기가 치러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일 광주시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연맹 측이 시에 이번 K1리그 시즌 개막전 등을 기존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겠다고 통보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광주FC 축구전용구장의 준공 지연으로 경기장 활용이 불투명해지면서 내린 결정이다.

 연맹측 관계자는 “경기날짜와 경기장 등이 포함된 이번 시즌 K리그 전체 일정 계획 발표가 늦어도 이번주 금요일(10일)까지 이뤄져야 한다. 광주지역 경기장 문제로 더는 지연할 수 없어 광주월드컵경기장 사용을 전제로 리그를 진행하기로 결정내렸다”며 “경기장 준공도 되지 않았고, 필요한 서류 제출기한도 한참을 넘긴 상황이라 결정된 사안을 시에 유선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광주를 연고로 하는 광주FC 축구전용구장 조성 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추진됐다. 축구전용구장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259.69㎡ 규모로 선수 숙소와 관람석 1만석(고정석 1700석·가변석 8300석), 운영시설 등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164억원이다. 지난해 1월 착공에 들어갔지만, 당초 지난해 12월 말에서 오는 2월 말로 준공이 지연되고 있다.

 연맹의 통보에도 광주시는 최대한 준공일을 당겨 3월 개막전에 축구전용구장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광주FC가 3년 만에 다시 1부리그로 승격하면서 ‘제2의 축구붐’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흥행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개막전에 앞서 축구전용구장 준공이 이뤄져도 실제 사용이 될지는 미지수다.

 오는 2월 말 준공 때 우선적으로 설치되는 관람석은 7000석에 불과해 1부리그 대회요강에 규정된 1만석 이상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경기를 개최하고자 할 경우 해당 경기개최 30일 전까지 시설점검을 요청해 실사를 받아야 하지만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하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께 연맹 측에 신축 구장 활용에 대해 협조해 줄 것을 건의한 상태다. 이사회에서 승인한다면 1부리그 기준인 1만석을 충족하지 못해도 사용이 가능하다”며 “시설점검 실사도 우선 공사가 된 부분부터 병행하면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맹의 입장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연맹 관계자는 “규정을 어기는 것은 어렵다. 또 시설점검 실사는 관객의 안전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모든 공사가 완료된 뒤에 세밀하게 이뤄지는 게 원칙이다”고 밝혔다.

김정대 기자 noma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