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립대학으로서의 정체성 되찾자”

조선대 1·8항쟁 제32주년 기념식

108
조선대학교 1·8항쟁 기념식이 조선대 주최, 조선대 민주평화연구원 주관으로 8일 열린 가운데 민영돈 총장과 깁준연 총학생회장, 조선대 민주동우회원 등이 1·8항쟁 기념비 앞에서 '조선열사'에 대한 헌화식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대 제공 편집에디터
조선대학교 1·8항쟁 기념식이 조선대 주최, 조선대 민주평화연구원 주관으로 8일 열린 가운데 민영돈 총장과 깁준연 총학생회장, 조선대 민주동우회원 등이 1·8항쟁 기념비 앞에서 '조선열사'에 대한 헌화식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대 제공 편집에디터

조선대학교가 민립대학으로서의 설립 역사를 되찾고 학내 민주화를 이룩한 1·8항쟁 32주년을 맞아 8일 교정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1.8항쟁은 1987년 5월 독재체제로 조선대학교의 설립역사를 왜곡하는 박철웅 전 총장과 그 일가였던 구 이사진의 퇴진을 요구했던 학원민주화 투쟁이다.

1980년 민주화의 봄을 계기로 군부독재 타도 운동 및 사회민주화운동과 맞물려 학원자율화운동이 일어났다. 학생들은 수업을 거부하고 교수들은 양심선언하며 항쟁을 이어갔다. 1988년 1월 8일은 공권력 투입으로 113일간의 장기농성이 막을 내린 날이다.

박철웅 경영진이 물러나면서 1·8항쟁은 조선대학교가 민립대학으로서 정체성을 회복하게 된 상징적인 날이 됐다.

1·8항쟁에 투신한 열사들을 ‘조선열사’라고 불리고 있으며, 김동규, 이철규, 김학수, 류재을 열사가 해당된다. 이를 계기로 조선대학교는 교수평의회와 직원노조,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학내 최고 협의기구 ‘대학자치운영협의회’을 꾸리고 민주적인 운영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대학교에서 주최하며 조선대학교 민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한 이날 기념식은 오전 10시 30분 서석홀 4층 대호전기홀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조선대학교 민영돈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김준연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들, 조선대학교 민주동우회원들과 ‘조선열사’ 부모님, 동문,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민영돈 총장은 기념사에서 “1·8항쟁 당시 열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 새겨,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과제를 건설적이고 슬기롭게 풀어나가자”고 말했다.

홍성장 기자 seongjang.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