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후보 인준 과정 난항 예상

한국당, '포스코 송도사옥·동탄개발' 의혹 부각
인준 표결 늦어지면 이낙연 총리 총선 출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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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열린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2일차 청문회에서도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펼치면서 최종 인준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도 전날 제기한 경기도 화성시 동탄지역 택지개발 개입 의혹 등을 재차 제기했다.

앞서 김상훈 한국당 의원은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택지개발 사업 관련 신장용 전 민주당 의원의 비위를 언급하며 정 후보자와의 연관성을 제기했다.

한국당은 신 전 의원이 정 후보자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대외협력본부장을 맡았던 인연이 있다며 정 후보자가 신 전 의원을 통해 강팔문 전 화성도시공사 사장 인사와 택지 수의 계약 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후보자는 여러차례 해명에도 관련 의혹이 계속되자, “귀한 시간을 여러 번 이렇게 소비해야 하는지, 내가 왜 이 말을 듣고 있어야 하는지, 이게 검증 대상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민주당은 청문회 종료후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당 등 보수 야당에서는 삼권분립 훼손 등을 이유로 경과보고서 채택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채택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 후보자는 위헌 선거법과 위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 날치기 처리에 대해 다수결을 운운했다”며 “국회법에도 없는 심·손·정·박(심상정·손학규·정동영·박지원) 날치기 처리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했다. 이런 분이 총리가 되면 입법부는 정권의 하수인 정도로 생각할 것”이라며 인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는다면, 국회의장 직권으로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 민주당은 13일 본회의 상정, 임명동의안 표결(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을 계획하고 있지만, 한국당이 협조할 가능성이 낮아 진통은 불가피해 보인다.

만약 인준 표결절차가 늦어지면 이낙연 총리의 총선 출마에도 변수가 생긴다. 이 총리가 총선 후보자(지역구)로 나서기 위해서는 공직자 사퇴 시한인 16일 이전에 정 총리의 인준이 마무리돼야 한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