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민주당 독주체제…야권, 통합 가능성 부상

▶총선 D-100
안철수 정계 복귀·진보·보수진영 신당 창당 봇물
민평·대안신당 등 묶는 호남지역 야권연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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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100일 앞두고 호남을 중심으로 야권발 신당창당 움직임과 함께 야권 통합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수·진보 진영에서 속속 신당 창당이 잇따른데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의 정계복귀로 추가 신당이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소수정당과 비례대표용 위성정당까지 생겨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다자 구도 속 혼전이 현실화되고 있다.

안 전 의원의 정계복귀로 호남발 야권 통합논의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전남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주도권을 내준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 중도진영 등을 묶는 야권통합이 이뤄질 경우 광주·전남지역 총선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야권발 신당 창당 봇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유승민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보수당이 5일 창당했다.

새보수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새로운보수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가졌다.

유 의원은 앞서 바른정당에서 ‘개혁보수’를 당의 가치로 내걸었지만, 대선·지방선거 참패와 당내 의원들의 연이은 탈당으로 사실상 실패를 맛봤다.

이후 손학규 대표 체제하에서 당의 이념 정체성을 통합 정신이었던 ‘중도·보수’로 정립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당권파에 밀려 이 역시 성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유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계 의원 8명은 지난 3일 탈당했다.

제3지대 구축모임인 대안신당(가칭)도 지난 4일 목포에서 전남도당 창당대회를 갖는 등 세를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달 20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경북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를 차례로 완료한 대안신당은 오는 12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여기에 이번 총선에서 국가혁명배당금당은 광주·전남에 각각 2명이 예비후보등록을 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등 군소정당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첫 도입에 따른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안철수 복귀’ 지역 영향은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의 선택도 주목된다. 바른미래당 잔류(복귀)론 또는 독자 신당 창당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안 전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년여간 해외에서 그동안의 삶과 6년간의 정치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로 총선을 앞둔 광주와 전남의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안 전 의원을 내세운 국민의당은 지역구 18석 가운데 16석을 석권했다.

하지만 안 전 의원이 4년 전보다는 ‘참신함’이 떨어진 데다 그동안 보수로 ‘우클릭’ 행보를 보이며 지역에서 지지율이 이전보다 못한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다.

총선 뒤 지역, 정파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국민의당은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무소속 등으로 뿔뿔이 흩어져 각자 제 갈길을 갔다.

바른미래당 소속 지역 의원 4명 중 안철수계는 권은희(광주 광산을) 의원이 유일하다. 안 전 의원의 광주·전남 지지 기반은 거의 와해된 상태다.

그러나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중도진영 등을 묶는 안철수발 제3지대 중도·개혁 신당이 창당될 경우, 지난 20대 국회때 보여준 ‘국민의당 돌풍’이 21대 총선에서 재연될 가능성도 크다.

이 때문에 안 전 의원의 선택은 앞으로 그려질 총선 지형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당내 의원들의 탈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학규 대표는 안 전 의원의 가세를 반기는 분위기다.

손학규 대표는 “반쪽이 된 당을 ‘제3지대 정당’으로 재창당하고 대안신당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안 전 의원에게 전권을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지역 야권 통합 목소리

총선이 다가오면서 호남발 야권 연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제3지대’를 만들어야 이번 총선에서 승리가 가능하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호남지역에서 대안신당, 평화당, 바른미래당 호남계가 통합 또는 선거연대를 해 민주당과 1대 1 대결구도를 만들어야만 어렵게나마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어서, 과연 호남지역 야당간 통합 또는 선거연대가 성사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분열된 보수, 분열된 진보로 총선을 치른다면 누구도 예측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친박당·유승민당·안철수당으로 4분되는 사상초유의 보수분열”이라며 “보수대통합은 각파의 지분공천으로 민주당의 개혁공천에 맞서 패배하니 절대 불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총선 후에는 보수도 진보도 대통합해 대통령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통합하지 않고 분열된 상태로 대선을 치른다면 통합된 세력이 집권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통해 진보 정권 재창출이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