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꼭 담배 끊자”… 금연클리닉 ‘북적’

새해 들어 금연클리닉 찾는 발걸음 줄이어
보건소 '금연성공적금' 등 다양한 상품 출시
"작심삼일이라도 일단 결심하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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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광주시 북구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은 한 남성이 금연상담을 받고 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
2일 오후 광주시 북구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은 한 남성이 금연상담을 받고 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

보건소 금연클리닉이 새해 들어 북적이고 있다.

도전과 실패를 반복해 온 많은 이들은 올해도 금연을 새해 목표로 세우고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

2일 오후 찾은 광주시 북구보건소 금연클리닉.

오전부터 금연클리닉을 찾는 이들이 줄을 이었다. 이날 하루에만 평소보다 2배나 많은 20여 명이 방문해 상담을 받았다.

북구 운암동에 거주하는 황모(41)씨는 칠전팔기 끝에 보건소를 찾았다. 흡연은 20년차. 매년 계획을 세우고 고배를 마시기 일쑤지만 올해는 기필코 금연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황씨는 “어김없이 새해가 되면 금연 계획을 다짐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결국 다시 담배에 손을 대게 된다”며 “혼자서 하는 금연은 한계가 있는 것 같아 올해는 반드시 금연을 성공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보건소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북구 용두동에 거주하는 이모(43)씨 역시 ‘금연’을 다짐했다.

그는 “6살 난 딸아이를 위해 20년 넘게 피운 담배를 끊을 결심으로 보건소를 찾았다”며 “가족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도 있으니 이번에는 꼭 담배를 끊겠다”고 말하며 자신만만하게 ‘금연 의지’ 점수를 표시하는 문항에 ‘100점’이라고 써넣으며 의욕을 불태웠다.

연말연시를 전후해 평상시보다 배나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클리닉을 찾는다. 12월 한 달 동안 광주시내 금연클리닉에 새로 등록한 흡연자는 모두 679명.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연말부터 하루 평균 방문객이 20여 명으로 평소에 배 이상 상승했다”며 “해가 바뀌는 것을 계기로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기 때문에 연초에는 이보다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의 야심찬 계획과는 달리 금연에 성공하는 흡연자는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 광주 각 자치구 금연클리닉을 방문한 사람은 모두 8903명(동구 834명, 서구 2000명, 남구 1482명, 북구 1820명, 광산구 2767명)이다.

남성이 8073명으로 90%를 차지했고 여성이 830명이었다.

하지만 금연 성공률은 절반에 채 미치지 못한다. 광주시 북구보건소 금연 성공률이 43.3%로 가장 높았고 동구 40.9% 남구 39.5%, 광산구 37%, 서구 33.6%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벽은 금단증상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한 경우 금연 성공자로 분류하지만, 금연에 성공하고도 다시 보건소를 찾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전자담배를 금연수단으로 오인해 금연에 실패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연초마다 금연을 위해 찾아오는 모든 분들께 금연 패치와 운동 요법, 한방 침 등 다양한 금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금연을 다짐하는 흡연자들을 위해 금연에 성공하면 금리를 높여주는 ‘금연성공적금’도 출시됐다.

‘금연성공적금’은 보건복지부와 하나은행이 업무협약을 채결해 매일 최소 1000원에서 1만원까지 1년간 적금을 들여 금연에 성공할 경우 최대 3%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흡연자들의 새해결심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연클리닉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비록 금단증상으로 인해 금연이 작심삼일로 끝나게 되더라도 금단증상을 몸으로 기억하면 조금씩 기간을 늘려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