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블루 이코노미’는 전남·서남권 팔자 고칠 비전”

이건철 동신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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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철 동신대 교수 편집에디터
이건철 동신대 교수 편집에디터

전남도가 민선 7기 1주년을 맞이하여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를 새로운 천년을 이끌어 갈 미래 비전이자 성장 동력 프로젝트로 제시했다.

블루 이코노미는 한마디로 전남의 비교우위자원인 청정함과 쾌적함을 적극 활용하는 청정경제를 의미한다.

지역발전 성공의 선행조건이 지역의 비교우위성 특성을 살려나가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전남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성을 살려나가는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안자인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이 굴뚝산업에서는 뒤처졌지만, 4차산업 혁명시대에는 친환경과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관광·치유’의 고장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블루 이코노미를 ‘환황해권 경제의 시작’이라고 강조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화답했다.

이처럼 블루 이코노미는 전남의 성장 동력산업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블루 이코노미의 범역이 전남에 국한되어서는 안 되고 최소 한반도 서남권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한국경제의 앞날에 대해 걱정하는 기관이나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주 이유는 대한민국이 제철, 화학, 조선, 자동차, IT, 반도체 이후 성장 동력산업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 전남은 민선 7기 출범과 동시에 블루에너지·블루투어·블루바이오·블루트랜스포트·블루농수산물·블루시티의 6개 분야를 포함한 블루 이코노미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블루에너지, 블루투어, 블루바이오인데, 블루에너지와 블루투어는 벌써 광역적으로 추진 중이다. 블루에너지는 광주와 공동으로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고 있고, 블루투어는 경남, 부산과 공동으로 남해안성장관광벨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블루이코노미가 전남만이 아닌 한반도 서남권의 성장 동력산업이라고 주장하는 이유이다.

또한 블루바이오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전남은 전국 친환경농어업 1번지이자 전국 최초 생물산업진흥원 설립(나주) 및 백신특구 지정(화순), 전국 최초 통합의료한방병원(장흥) 개설 등의 비교우위성을 살리면 바이오산업의 본산으로 거듭날 잠재력이 풍부하다.

이처럼 블루 이코노미는 전남과 서남권의 도약을 통해 지금까지의 궂은 팔자를 고치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행정을 잘 아는 훌륭한 단체장이 탄생했다고 해서 블루 이코노미가 저절로 성공하지는 않는다. 지역의 팔자는 각계각층이 협심하여 자주·자조·내발적으로 고쳐야 하는 무한경쟁시대라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요컨대, 블루 이코노미는 4차 산업혁명시대 프로젝트인 만큼 이에 상응하는 인력양성과 기술개발(R&D)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 인력은 추진 중인 한전공대와 인재양성 프로젝트를 블루 이코노미 인력 양성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R&D는 지역의 39개 대학들도 지자체와 협력 체제를 갖춰 블루 이코노미 신기술 개발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산업의 주역은 기업이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기업으로부터 선택받은 곳만이 지역발전에 성공했다.

민선 7기 들어 전남도는 기업 1000개 유치라는 야심찬 공약을 추진 중이다. 결국 인력과 기술이 확보되어야 기업이 찾아오고, 블루 이코노미가 성공하고, 전남과 서남권의 새로운 팔자가 전개될 것이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