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서진건설에 어등산 우선협상자 취소 통보

시, 금융권 예치 유가증권 48억원 귀속 방침
공영·민간 합작, 민간 등 개발방식 원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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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던 서진건설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취소를 공식 통보했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일 광주도시공사와 서진건설 컨소시엄 간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 협약 체결이 최종 무산됨에 따라 지난 23일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취소 공문을 발송했다.

협약 체결이 무산됐으나 광주도시공사와 서진건설 간에 풀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

광주도시공사는 협약 무산의 귀책사유가 서진건설에 있다고 보고 서진건설이 사업 이행을 담보로 금융권에 예치한 유가증권(당좌수표) 48억원을 귀속시킨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서진건설이 협상 도중 유가증권 반환을 요청하는 등 48억원이라는 자금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소송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

광주시 관계자는 “서진건설이 별다른 설명도 없이 갑자기 협약 체결을 무산시킨 만큼 귀책사유가 서진건설에 있다”며 “광주도시공사가 조만간 금융권에 유가증권 지급 요청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3차 공모까지 어등산 개발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개발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방침이다.

광주시 입장에서는 공공성을 일정 부분 확보해야 하지만, 건설사는 수익성 확대를 포기할 수 없어 협상 테이블에서 평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공영개발과 공영·민간 합작개발, 민간개발 등 다양한 개발방식을 검토할 계획이다.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광주시 광산구 운수동 일원에 테마파크, 숙박시설, 상가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했으나, 민간사업자의 부도와 소송 등으로 지난 2012년부터 사업이 중단됐다.

김정대 기자 noma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