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비절감·탄소배출 절감 지하 해수로 두마리 토끼 잡는다

농어촌공사 완도 등 전국 280곳서 지하 해수 확인
연중 수온 15℃ 유지…미네랄 등 영양염류도 풍부
완도군 하루 100여 톤 해양치유산업에 활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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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하해수가 육상 양식장에서 활용되면서, 양식장 경영비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와 함께 다양한 가치를 주목받으며 중요한 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염지하수로 불리는 지하해수는 바닷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담수와 섞인 것으로 연중 14~15℃의 일정한 수온을 유지하는데다 미네랄과 영양염류가 풍부하다.

19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우리나라 해안지역의 개발가능적지 200여 지구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이용 가능한 지역으로 밝혀졌다.

농어촌공사는 ‘양식장용수관리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580개 육상양식장과 종묘장을 대상으로 지하해수 조사를 완료했다. 특히 전남의 경우 올해 사업을 추진한 신안 암태와 팔금, 진도 고군 등 7개 지구를 포함해 사업성이 인정된 곳만 109곳에 이른다.

‘양식장용수관리사업’은 해안지역 지하수 개발가능적지를 조사해 이용 방안을 제시하고 임시 보호시설을 설치해 어가에 인계하는 방식이다.

조사결과 약 280개 육상양식장과 종묘장 주변에서 지하해수가 확인됐다. 지하해수 부존을 확인한 해당 어가에서는 개별적으로 지하해수를 냉난방용수와 적조, 폭염, 한파가 발생할 때 비상용수로 이용하면서 재해피해 예방과 운영비를 절감했다.

지하해수 활용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며 환경보전효과도 나타났다. 수온 유지를 위해 5℃의 바닷물을 15℃로 가열해 하루 1000㎥를 사용할 경우, 한 달 평균 3만 리터의 벙커C유가 들어간다. 그러나 연중 15℃를 유지하는 지하해수를 이용할 경우 가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절감한 유류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어들게 된다. 한 달 약 89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나타나는 셈이다.

실제 지하해수를 이용하는 어가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8%가 지하해수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87%는 부존확인 조사방식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지하해수에 대한 다양한 가치가 주목되면서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 7월 농어촌공사는 완도군의 위탁을 받아 완도군 신지명사십리 해변에서 하루 평균 100톤 생산이 가능한 지하해수를 발견했다. 발견된 지하해수는 해양치유센터에 공급돼 해양치유산업에 본격 이용될 예정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김인식 사장은 “자연에너지인 지하해수의 조사와 활용에 지하수 조사전문기관인 공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양식어가를 비롯한 전 국민에게 지하해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해안지역 새로운 자원으로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들이 최근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 해변에서 해양치유산업에 활용할 지하해수를 개발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제공 편집에디터
농어촌공사 관계자들이 최근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 해변에서 해양치유산업에 활용할 지하해수를 개발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제공 편집에디터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