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솔라시도’ 첫 외국기업 투자유치 성공

보성그룹, 독일 프레이 건설그룹 투자합의각서
독일식 건축 시범단지 조성…“외자유치 마중물”
수차례 외자 실패 ‘흑역사’ 딛고 투자 봇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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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독일 프레이 건설그룹 볼프강 프레이 회장과 보성그룹의 남해안기업도시개발 채정섭 대표이사 사장이 투자합의각서(MOA) 를 체결했다. 보성그룹 제공 편집에디터
지난 16일 독일 프레이 건설그룹 볼프강 프레이 회장과 보성그룹의 남해안기업도시개발 채정섭 대표이사 사장이 투자합의각서(MOA) 를 체결했다. 보성그룹 제공 편집에디터

 영암·해남 관광레저형기업도시인 일명 ‘솔라시도’ 구성지구가 사상 첫 외자 유치에 성공했다. 사업 착수 13년 만에 이룬 성과다. 과거 솔라시도는 글로벌 경제불황 등이 겹치면서 외자를 유치한 뒤 무산되는 흑역사가 계속되면서 당초 계획안이 반토막 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중견 건설사인 ㈜한양과 보성산업 등을 관계사로 두고 있는 보성그룹은 지난 16일 독일의 프레이 건설그룹과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다각적인 협력 사업을 전개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MOA 체결식에는 보성산업 채정섭 대표와 프레이그룹 볼프강 프레이 회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솔라시도 구성지구 내에 독일식 건축 시범단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또 융복합 에너지 플러스 건물인 ‘그린스마트’ 건립과 도시개발 공모 사업 공동 참여 등을 하기로 했다.

 보성그룹에 따르면 프레이 그룹은 독일의 ‘환경수도’로 불리는 프라이부르크의 대표적인 생태 공간인 리젤펠트 마을의 기획·설계 시공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사람과 환경을 고려한 생태적 도시개발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확보했다.

 현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하이델베르그 패시브 주택 단지 등 독일 주요 도시에서 주거 및 도시개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상하이, 칭타오 등 중국의 13개 도시에서 21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보성그룹 관계자는 “프레이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솔라시도 개발과 새만금 신시·야미 관광레저 사업, 청라금융단지 조성 등 주요 도시개발 프로젝트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면서 “이번 협약은 민간개발 사업의 성공적인 외자유치 확대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솔라시도는 과거 외자 유치 뒤 무산되는 악연을 이어왔다. 지난 2013년 투자단은 홍콩의 글로벌기업경제합작센터 유한회사와 J프로젝트 구성지구 3.3㎢(100만평)에 5억 달러 투자를 약속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황회해 투자지주집단유한공사(황회해 그룹)로부터 삼포지구 2단계 개발 사업에 10억 달러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투자기업들은 투자금 납입기일을 수차례 넘겼고 결국 투자 양해각서는 휴짓조각으로 전락했다. 삼포지구 역시 지난 2012년 중국 중태건설과 2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이 무산됐다. 잇단 외국 자본 유치 무산으로 ‘솔라시도’는 당초 6개 지구로 나눠 사업이 추진됐지만, 송천·초송·부동지구 개발이 중단됐고, 현재 구성·삼호·삼포지구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솔라시도 명칭은 ‘태양(Solar)’과 ‘바다(Sea)’에서 차용한 영어 발음을 한글화했다. 일명 J프로젝트다. 구성지구는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일대 2095만9540㎡(634만평) 규모로 전남도·전남개발공사·보성산업·한양 등이 특수목적법인을 구성, 개발을 추진 중이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