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공원 식생 훼손 입지 계획 즉각 수정하라”

생태축·식생 보전 위해 박물관 동쪽 부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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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환경단체가 중외공원 비공원시설 입지변경에 따른 환경 파괴와 식생 훼손 등을 우려, 계획안을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과 광주도시공원지킴이연대는 17일 성명을 내고 “식생보전 4등급지 보호를 위해 입지를 변경해놓고 정작 1, 2등급지를 훼손하는 안이 수용된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단체는 “비공원시설 입지안 전체 14만5572㎡ 중 8만4440㎡가 국립박물관 동측으로 변경된 것은 분지맥과 식생보전 4등급지가 비공원시설에 포함되지 않게 하라는 환경청의 주문에 따른 것”이라며 “송전설로 이설, 고속도로에서 이격해 아파트 동 배치, 방음벽 설치 등 주거환경 유해요소 저감대책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다만 국립 박물관 동측 부지인 장원지맥(분지맥)과 식생보전등급(Ⅳ) 지역을 제외하라는 요구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문제다”며 “해당 부지에는 약 3만㎡ 이상의 식생보전등급Ⅰ, Ⅱ 등급지가 포함돼 있어 개발하면 안 될 부지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따.

단체는 “그러나 환경청은 박물관 동쪽으로 입지안 변경을 주문했고, 이를 협의 과정에서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는 점이 납득하기 어렵다. 환경영향평가 초안에서도 박물관 동쪽은 타당성 측면에서 비공원시설 입지로 불가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원일몰제를 앞두고 중외공원 역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이 사업의 본질은 아파트 개발이 아닌 도시공원 조성이다. 아파트 최적 입지만을 고려한 결과 공원의 핵심 입지를 아파트에 내어준 꼴”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환경청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생태축 보전과 복원, 식생보전 필요성에 따라 박물관 동쪽 부지도 대폭 축소 조정을 요구해야 한다”며 “일관되고 타당한 평가와 협의가 이뤄져야 아파트 건설만을 위한 특례사업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